(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자동차 판매시장이 이탈리아, 독일, 미국의 4대 기업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현지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이탈리아 피아트, 독일 폴크스바겐, 미국 포드 및 제너럴 모터스(GM) 등 4대 기업의 브라질 자동차 판매시장 점유율은 77.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점유율은 지난 2000년의 84.6%보다는 7.2%포인트 낮아진 것이지만 이들 4개사가 여전히 시장을 압도적으로 장악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4개사 가운데서도 피아트와 폴크스바겐이 점유율 1~2위를 다투고 있다.
도요타, 혼다, 미쓰비시, 닛산 등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점유율은 2000년 4.1%에서 올해는 9.2%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시트로엥, 푸조, 르노 등 프랑스 업체의 점유율은 2000년 6.1%에서 올해 8.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신문은 특히 한국의 현대.기아차가 향후 브라질 자동차 판매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2000년 1%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3.1%로 높아지고, 2014년에는 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브라질 자동차산업협회(Anfavea)는 지난 17일 발표한 자료를 통해 올해 브라질의 자동차 판매량이 30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Anfavea는 승용차와 상업용 경차, 트럭, 버스 등을 포함한 자동차 판매량이 이달 중순 300만대를 넘어섰고, 하루평균 판매량은 8천500여대를 기록해 1950년대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Anfavea는 올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의 284만8천대보다 10% 이상 늘어난 310만여대에 달해 세계 5대 자동차 판매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생산량도 지난해 321만대에서 올해는 340만대 수준으로 늘어나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국제 회계자문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브라질의 자동차 생산량이 2015년께 500만대로 늘어나 중국 및 독일과 함께 전 세계에서 자동차 산업이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3대 국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최근 다국적 자동차 기업들이 잇따라 브라질에 대한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히고 있으며, 세계경제위기에 따른 대량해고 사태로 부족해진 생산인력을 채우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피아트, 폴크스바겐, 포드, GM 등 4대 기업이 최근 밝힌 향후 5년간의 투자액은 140억 헤알(약 80억 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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