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자동차수 400만대 순감

입력 2010년01월06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불확실한 경제상황으로 인한 자동차 수요 감소와 대도시 대중교통시스템 확대로 인해 지난해 미국 자동차 수가 400만 대 감소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비영리단체인 지구정책연구소(EPI)는 6일 발표할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미국인들은 총 1천400만 대의 차량을 폐기했으나 신규 구입 차량은 1,000만 대에 그쳐, 미국 내 승용차 및 경트럭 수는 2008년말 2억5,000만 대에서 2억4,600만 대로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피닉스와 시애틀, 휴스턴, 내슈빌 등 대도시에서 대중교통시스템을 발전, 확대시킨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EPI의 브라운 레스터 소장은 포화상태에 이른 자동차 시장과 도시화, 2008년 한때 배럴당 147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던 높은 유가와 불확실한 경제회복도 자동차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 도시들은 교통혼잡과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버스전용 차선 및 경전철 노선 등을 확대하는 한편 주차비를 인상하고 도심 주차공간을 축소하는 등의 정책을 펴고 있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도입한 "중고차현금보상" 프로그램으로 인해 70만 대의 차량이 폐기됐지만, 해당 프로그램은 연비가 개선된 차량을 구입하는 경우에만 최고 4,500달러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폐기차량과 구입차량의 비율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또 도시거주 인구가 늘면서 자동차 구입 필요성이 줄고, 학자금 대출 상환 부담에 시달리면서 학생들이 점점 자동차 구입을 포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운전면허를 취득한 10대 청소년 수는 1978년 1,200만 명으로 최고를 기록했으나, 지금은 1,000만 명을 밑돌고 있다.

브라운 소장은 자신이 어렸을 때는 사회화는 운전과 관련해서 이뤄졌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사회화를 경험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동차 수가 감소하면서 세계의 최대 석유소비국인 미국이 자동차가 지배하는 교통시스템에서 좀더 분화된 시스템으로 옮겨가는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airan@yna.co.kr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