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폭설로 겨울철 자동차 필수품인 스노체인이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많은 운전자들이 스노체인에 익숙치 않아 올바르게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경기도 분당에 사는 김누리(28) 씨는 올해로 운전경력이 7년째. 그러나 스노체인은 장착해 본 적이 없다. 거주하고 있는 곳은 차 통행이 많아 눈이 오더라도 쌓이는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며칠 전 폭설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그는 부랴부랴 스노체인을 장만했다. 마트에서 스노체인을 구입해서 계산하는 순간까지도 정작에 대한 설명은 들을 수 없었다. 체인을 붙잡고 고민하다가 결국 그는 눈길에서 차 뒤쪽이 미끄러졌던 막연한 기억을 더듬어 뒷바퀴에 체인을 달았다. 결국 그의 차는 눈길에서 낭패를 봤다. 국산 준중형차인 그의 차는 구동력이 앞바퀴에 전달되는 앞바퀴굴림 방식이었던 것.
이런 촌극이 실제 숱하게 벌어지고 있다. 자신의 차 사이즈와 다른 체인을 구입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평소 스노체인 장착 경험이 거의 없는 데다 올바른 지식이 없어서다. 체인은 장착위치에 따라 천차만별의 성능을 낸다. 다시 말하면 올바른 위치에 설치하지 못하면 체인의 성능을 못낸다는 뜻이다. 심하면 절반 이하까지도 성능이 줄어든다. 자동차 종류에 따른 올바른 장착 위치를 소개한다.
▲2륜구동-전륜구동차
시판 승용차 대부분이 2륜구동에 전륜구동인 앞바퀴굴림차다. 실제 차를 움직이는 바퀴가 앞에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체인도 앞바퀴에 달아야 한다. 눈길, 빙판길에서 바퀴가 헛도는 현상은 구동하는 바퀴가 노면에 마찰력을 충분히 전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앞바퀴굴림차의 뒷바퀴는 그냥 따라만 가므로 체인을 설치해도 성능은 기대할 수 없다.
▲2륜구동-후륜구동차
수입차나 국산 고급차 중에서 후륜구동차가 많다. 겨울철 눈길에서는 후륜구동차가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차의 방향을 결정하는 조향력은 앞에 있고 차를 밀어주는 힘은 뒤에 생겨서다. 눈길에서 후륜구동차의 바퀴가 헛도는 이유다. 이 경우 체인은 구동력을 발휘하는 뒷바퀴에 설치한다.
▲4륜구동
4륜구동은 모든 바퀴에 구동력이 전달된다. 따라서 도로 접지력도 2륜구동차에 비해 커 눈길에서도 탁월한 주행력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2륜구동차에 비해 그렇다는 뜻이지 절대적으로 완벽하게 안전을 보장하는 건 아니므로 폭설에서는 4륜구동차도 스노체인을 달아주는 편이 좋다. 4륜구동차의 스노체인 설치 위치도 구동력을 따른다. 다만 2륜구동차와 달리 4륜구동차는 기본 구동축의 위치부터 살핀다. 기본 구동축이 앞쪽에 있다면 전륜에, 뒤쪽에 있다면 후륜에 설치하는 게 도움이 된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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