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업계 회생 조짐

입력 2010년01월1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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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곤경에 처했던 미국 자동차업계가 회생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파산보호에 들어가면서 일부 공장을 폐쇄했던 제너럴모터스(GM)가 자동차 수요 회복에 부응해 폐쇄 공장의 재가동을 검토하고 크라이슬러도 기술인력의 충원을 고려하는 등 그동안 위축됐던 자동차업체들이 모처럼 기지개를 펴고 있는 것이다.

GM의 마크 루이스 북미시장 담당 사장은 11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에서 개막된 국제오토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보레 이쿼낙스와 GMC 터레인, 캐딜락 SRX, 뷰익 러크로스 등을 생산하는 공장이 풀가동중이지만 시장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말해 일부 공장의 재가동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루이스 사장은 재가동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공장으로 테네시의 스프링힐 공장을 언급했으나 더 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다음 주중으로 GM의 생산 및 판매담당 임원회의를 열어 단기적으로 현재 가동중인 공장에서 차량 생산대수를 극대화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루이스 사장은 GM 브랜드의 신뢰가 회복되면 생산라인에 직원을 다시 채용해 차량생산을 늘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공장을 가동하지 않고 놀리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GM은 지난해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지원받으면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착수, 지금까지 14개 공장을 폐쇄했으며 이 가운데 테네시의 스프링힐 공장과 위스콘신의 제인스빌 공장의 경우 필요할 경우 즉각 재가동에 들어갈 수 있는 상태로 남겨뒀다.

크라이슬러도 지난해 파산보호 과정에서 직원 수를 대거 줄였지만 이제는 인력이 모자라 충원에 나설 예정이다. 크라이슬러의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최고경영자(CEO)는 "인력이 충분하지 않다"며 조만간 엔지니어와 상품개발 직원의 충원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크라이슬러사를 인수한 이탈리아 자동차 기업 피아트의 CEO이기도 한 마르치오네는 생산 인력을 늘리는 시기는 판매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도요타 자동차의 북미 공장도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도요타의 미국사업부 책임자인 밥 카터는 크로스오버 차량인 RAV4를 생산하는 온타리오 공장에 최근 2교대제를 도입했고, 캠리 등을 생산하는 켄터키주 조지타운 공장은 풀가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자동차 판매대수는 1천40만대로 1년 전보다 21%나 감소하며 1982년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지만 12월에는 판매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올해는 자동차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희망을 주고 있다.

s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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