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루의 국내 진출이 가시화 되면서 어떤 차가 국내에 들어올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중형 세단 레거시와 SUV 포레스트, 아웃백 등이 진출 할 것으로 전해진다.
그 중에서도 스바루의 전략 차종으로 꼽히는 것은 바로 중형 세단인 레거시다. 중형 세단은 국내 소비자 취향에 비춰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미 진출한 토요타나 닛산, 혼다, 미쓰비시의 중형 세단들도 최근 국산차와 가격 차이를 좁히고 본격적인 시장 점유율 늘리기에 나서 레거시도 그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여겨진다.
레거시는 스바루의 간판 모델이다. 알시오네 SVX의 판매 종료 이후 스바루의 기함 노릇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스바루의 독자적인 수평대항 엔진과 AWD로 높은 주행력을 자랑한다. 일본에서는 총 3가지로 레거시를 구분한다. 4WD 스테이션 왜건인 레거시 투어링 왜건, 스포츠 세단인 B4, SUV형태의 아웃백이 그것이다. 그러나 해외 시장에서는 통상적으로 세단 형태인 B4를 레거시로 부르고, 아웃백을 따로 브랜드화 했다. 국내에도 세간형 레거시와 아웃백이 구분돼 들어올 예정이다.
레거시의 탄생은 1989년이다. 이후 총 4번의 풀체인지를 거쳐 현재 모델에 이른다. 현행 5세대 레거시는 2009년 봄에 개최된 뉴욕 오토쇼에서 처음 발표됐다. 해외시장에서 꾸준히 요구돼 왔던 작은 차체를 개선했다. 길이와 너비, 높이를 모두 늘려 여유 있는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길이는 4,730mm, 너비는 1,780mm, 높이는 1,505mm, 휠베이스는 2,750mm다.
차가 커짐에도 불구하고 최소 회전 반경은 5.5m로 유지했다. 각 등급별로 기존 모델보다 무게는 약 100kg 정도 늘어났다. 전동 파킹 브레이크의 채용으로 핸드 레버를 없애 센터 콘솔 레이아웃에 여유를 갖게 했다. 프레임리스 도어를 폐지하고 일반적으로 프레임이 유리창을 감싸는 형태로 변화를 준 것도 특징이다. 도어 노브는 플랩식에서 도어 그립바 형식으로 바뀌었다. 엔진 후드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알루미늄이 아닌 강판으로 소재를 변경했다.
엔진은 기존 4세대보다 대형화 했다. 따라서 2.0ℓ는 폐지되고, 2.5ℓ 수평대항 4기통 SOHC엔진과 2.5ℓ 수평대항 4기통 DOHC 터보 엔진을 올렸다. 2.5ℓ SOHC 엔진에는 CVT리니어 트로닉을 새롭게 설정, 오버 드라이브 주행 때에 연비 향상 효과를 노렸다. 또한, 패들 시프트의 채용으로 0.1초 이하의 민첩한 변속도 실현했다. 최고출력은 170마력, 최대토크는 23.4kg·m을 낸다. 연비는 일본 기준으로 약 14.0km/ℓ이다. 2.5ℓ DOHC 터보 엔진에는 5단 자동변속기가 올라간다. 터보 엔진을 얹은 까닭에 출력과 토크가 좋다. 최고출력 285마력, 최대토크 35.7kg·m을 내며 연비는 약 12km/ℓ이다.
외적 평가도 우수하다. 미국 IHS(도로안전보험협회)는 레거시와 아웃백을 2009년 가장 안전한 차로 선정하기도 했다. 전면과 측면 충돌, 보디 구조 등의 각 항목에서 모두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 2009년 10월 도쿄 모터쇼에서 펼쳐진 2009 일본 올해의 차 시상에서는 ‘가장 가치 있는 차’로도 선정됐다.
레거시는 일본에서 등급에 따라 모두 7종류로 판매된다. 가격은 2.5ℓ SOHC를 장착한 2.5i 기본형이 220만5,000엔(한화 약2,700만 원), L패키지 252만 엔(한화 약3,100만 원), S패키지가 267만7,500엔(한화 약3,275만 원)이다. 2.5ℓ DOHC 터보를 얹은 2.5GT는 기본형이 278만2,500엔(한화 약3,400만 원), L패키지는 304만5,000엔(한화 약3,724만 원), S패키지 320만2,500엔(한화 약3,917만 원), SI-크루즈 모델은 328만6,500엔(한화 약4,020만 원)이다. 가격만 놓고 봤을 때 국내에서 주력으로 판매할 것은 2.5i 최고급 모델인 S패키지와 그 윗등급 차로서 2.5GT S패키지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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