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핵심 모델 528이 작년 한 해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에 올랐다. 2003년 마지막으로 1위를 차지했던 BMW는 이후로 그 자리를 일본차에게 내줬지만 6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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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수입차 판매 1위를 차지한 BMW 528 |
두 번째로 많이 팔린 렉서스 ES350의 신규 등록대수는 2,371대로 작년에 비해 2계단 순위가 상승했다. 하지만 BMW 528은 모두 3,098대가 등록, 700대 가량의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탈환했다. BMW는 이로써 국내 시장에서의 영광을 되찾았음은 물론, 경쟁관계에 있는 다른 차들이 새로운 세대들을 내놓았음에도 모델 변경 없이 1위를 차지한 독특한 기록도 남겼다.
3위는 아우디의 A4 2.0 TFSI 콰트로(1,926대)로서 최근의 높은 인기가 반영됐다. 작년 순위 6위에서 3계단이나 끌어올렸다. 4위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효자 E300(1,814대)이 차지했다. 올 상반기 수입차 시장을 선도했던 차다. 국내 출시 시기가 늦어져 순위를 더 올리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들도 조금 더 일찍 출시 됐더라면 양상은 많이 바뀌었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5위는 혼다의 어코드3.5(1,591대)가 차지했다. 2008년 1위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지만, 올해는 가격 인상등의 악재로 5위에 머물렀다. 판매실적도 작년에 비해 50% 이상 줄었다. 6위는 인피니티의 G37세단(1,522대)으로서, 처음으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7위는 벤츠의 C200(1,405)이다. 라이벌 BMW 3시리즈와 대결해서 승리를 거뒀다. 8위는 BMW 740(1,378대)이다. 풀 체인지 모델을 선보이면서 인기를 끌었다. 9위와 10위에는 폭스바겐 골프 2.0TDI(1,361대)와 혼다의 CR-V(1,358)가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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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수입차 판매 전체순위표 |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던 차들과 풀 체인지 모델로 변화를 준 모델들이 2009년 한 해 동안 함께 인기를 끌었다. 평소 시장 신뢰도가 높은 차들이 인기를 유지했다는 뜻이다. 통계를 살피면 나타나는 또 하나 특징은 일본차의 몰락이다. 2008년 10위 안에 6대나 이름을 올렸던 일본차는 2009년 단 4대만을 순위권에 진입시켰다. 독보적인 위치를 고수했던 혼다의 어코드나 CR-V 또한 순위가 많이 하락 했다. 경기침체 이전부터 불거졌던 엔고 현상이 원인이다. 그래서 환차손을 심하게 겪은 일본차 브랜드, 특히 혼다는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없었고 이는 판매부진으로 직결됐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토요타가 캠리를 앞세워 일본차의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려보려 했으나, 시기가 늦어 일본차의 위상을 회복하지 못했다.
2010년에는 더욱 각축을 벌일 것으로 많은 이들은 예상한다. 토요타의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시점이고, 그와 덩달아 다른 일본 브랜드들도 설욕하기 위해 다양한 차와 부담없는 가격으로 승부를 볼 예정이기 때문이다. 유럽 쪽도 BMW가 새로운 5시리즈를 내놓고, 폭스바겐도 골프의 고성능 버전을 국내에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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