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루가 오는 4월 말 국내에 진출한다. 한국에 들어오는 5번째 일본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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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 중인 최승달 대표(좌)와 마사츠구 나가토 수석 부사장 |
스바루코리아는 21일 서울 밀레니엄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앞으로 계획을 설명하고, 판매할 차들을 선보였다. 이 자리에서 스바루코리아의 최승달 대표는 레거시를 중심으로 1년에 600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는 점과 국내 스바루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함께 참석한 마사츠구 나가토 수석부사장은 스바루 차의 장점과 국내 파트너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했다. 노리오 후쿠에 아시아 세일즈 마케팅 과장, 신현삼 스바루코리아 부사장의 국내 진출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다음은 각 임원들과 가진 일문일답이다.
-국내에서 스바루 인지도가 높지 않은데?
“(인지도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시승행사를 적극적으로 할 예정이다. 연간 200회 이상을 계획하고 있다. 월별로는 2회 이상이다. 광고,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벌일 예정이다. 언론의 도움도 많았으면 좋겠다.”(최승달 대표)
-레거시를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지는데, 가격은 어떻게 책정할 예정인가?
“같은 국적차인 일본 브랜드들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시장의 특성상 가격이 많은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우리는 소비자 요구를 충분히 반영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차 가치를 무시할 수는 없기 때문에 잘 조율해서 합리적인 가격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본사와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최승달 대표)
“중국에서 포레스터의 경우 경쟁차보다 3,000~4,000달러 정도 비싸다. 미국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다른 일본 브랜드 차보다 가격 면에서 약간 높다. 프리미엄이라는 인식도 존재한다. 어디까지나 가정이지만 국내에서도 이러한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레거시는 국내에 2.5모델과 3.6모델을 들여온다.”(신현삼 부사장)
-국내 딜러망과 판매목표는?
“서울과 부산은 확정됐다. 1월25일부터는 분당과 광주, 대구 지역의 딜러를 공개 모집할 생각이다. 판매는 올해 600대를 팔 생각이다. 레거시 300대, 아웃백, 포레스터 각각 150대다.”(최승달 대표)
“확정된 서울과 부산의 딜러는 지산모터스다. 스바루코리아와 별개로 운영한다. 서울의 경우 도산대로 쪽에 전시장이 들어서며, 부산은 해운대 쪽이다.”(신현삼 부사장)
-국내 진출의 이유로 지형과 기후를 들었는데 시장에 대한 분석이 부족하지 않은가?
“그러한 예는 일부분에 불과하다. 그 항목 하나만을 두고 우리가 진출을 결정하지 않는다. 각 마켓마다 차이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스바루는 한국 시장을 잘 모르기 때문에 그러한 특성을 파악하는 일이 쉽지 않다. 따라서 우리는 현지 파트너의 협조와 도움을 최대한 받을 생각이다.”(마사츠구 나가토 수석부사장)
-미국 시장에서 스바루는 박서 엔진과 AWD시스템 외에 크게 주목받지 못하지 않았나?
“우리의 박서 엔진은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 받는다. 저중심 설계가 이뤄졌고, 소음이 적다. AWD는 모든 상황에서 빠르게 반응한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우리는 미국 시장에서 모두 판매가 떨어지는 상황인데도 오히려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이는 스바루의 안정성이 시장 신뢰를 충분이 얻었기 때문이라고 판단한다. 또한, 여러 수상경력 등이 스바루 차의 강점을 설명한다. 차별성이 분명히 존재한다.”(마사츠구 나가토 수석부사장)
-중고차 가치도 좋지 않다는 선입견이 있다.
“최신정보에 의하면 캐나다에서 스바루가 중고차 1위를 차지했다.”(마사츠구 나가토 수석부사장)
-임프레자 출시도 계획되어 있나?
“어디를 가나 ‘스바루=임프레자’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우리에겐 레거시나 다른 차들도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프레자가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더 주목 받는 이유는 시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한국시장을 잘 모른다. 상황을 좀 더 지켜본 후에 점진적으로 모델의 폭도 늘리겠다.”(마사츠구 나가오 수석부사장)
“현재 본사에 임프레자의 한국형 모델을 요청해놓은 상태다. 이번에는 기술적 문제가 걸려 들여오지 못했다. 예를 들어 수동 변속기를 자동변속기로 바꾸는 것 등이다.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되고 시장 상황을 충분히 살핀다면 들여올 가능성은 높다.”(신현삼 부사장)
-정식 진출은 4월이다. 이보다 3개월 앞서 대대적으로 진출을 선언한 이유는 무엇인가?
“한국 소비자들의 반응을 먼저 살펴보고 싶었다. 스바루가 한국에 온다고 말했을 때 여론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살펴보는 일도 전략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이다.”(노리오 후쿠에 과장)
-진출 모델에 대한 인증 문제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 인증 절차에 따라 계획적으로 인증이 이뤄지고 있다.”(노리오 후쿠에 과장)
-오랜 기간 진출을 준비했지만 진출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미쓰비시가 한국에서 고전했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일부 사실이다. 미쓰비시가 상당히 고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미쓰비시는 물론, 이미 진출한 모든 일본 브랜드에 대한 모니터를 실시했다. 그 과정은 짧지 않았다. 이제 어느 정도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돼 진출이 최종적으로 결정됐다. 그리고 한국 파트너를 찾기 위한 시간도 오래 걸렸다.”(노리오 후쿠에 과장)
-스바루에서 한국 시장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
“판매를 우선적으로 생각할 때, 한국의 지형은 일본의 북부 지형과 매우 비슷하다. 일본에서 그 지역에 대한 판매는 높은 편이다. 북미 시장에서도 북쪽으로 갈수록 스바루의 판매가 좋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한국에서도 많은 판매를 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AWD 등의 장점이 통하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 소비자들은 취향이 굉장히 다양해, 스바루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은 중요한 시장이다." (노리오 후쿠에 과장)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