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옵틱스가 국내에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알렸지만 정작 신차로 선보인 차종의 대부분이 국산차와 유사해 짝퉁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삼양옵틱스가 선보인 SUV 전기차 잽 택시는 현대차의 대표 SUV ‘싼타페’와 겉모습이 거의 흡사하다. 얼핏 보면 분간이 안갈 정도여서 중국 업체의 한국차 베끼기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더불어 승용 전기차로 소개된 제브라도 GM대우 구형 마티즈와 바퀴 숫자만 다를 뿐 외형이 흡사해 ‘짝퉁’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삼양옵틱스 전기차의 짝퉁 논란은 근본적으로 중국 업체와 제휴한 데서 비롯됐다. 중국 전기차 업체가 한국차 디자인을 벤치마킹하면서 거의 흡사한 모습이 됐고, 여기에 전기 시스템을 얹다보니 자연스럽게 짝퉁이 될 수밖에 없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삼양옵틱스가 국내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은 좋지만 가지고 온 제품이 짝퉁에 버금갈 정도로 모양이 유사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국내 시장이나 소비자, 완성차 업체를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양옵틱스가 주장하는 한국형 전기차가 “한국 제품을 베낀 것을 의미하냐”는 비아냥도 나오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이번 삼양옵틱스의 제품 런칭은 다소 실망스럽다라는 반응이 적지 않다. 더불어 삼양옵틱스가 해당 차종을 국내에서 생산, 판매할 경우 기존 내연기관 완성차 업체와 마찰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디자인 저작권 등이 문제될 소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유럽도 중국차를 두고 짝퉁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어 국내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양옵틱스는 마티즈와 비슷한 제브라 전기차를 1만1,700달러(약 1,355만 원), SUV 전기차 잽 택시는 2만~3만 달러(약 2,300~3,400만 원)의 가격대로 판매할 계획이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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