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출시 예정인 10여대의 국산 신차 중 첫째 주자는 지난 18일 등장한 3세대 뉴SM5다. "조금 더" 변했다는 광고 메시지처럼 외관상의 파격적인 디자인 변화는 없어 보이지만, 2004년 2세대 뉴SM5 이후 두 번째로 선보이는 풀체인지(완전 변경)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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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형 뉴SM5 |
풀체인지 모델이 등장한 터라 자연스레 이전 모델의 몸값은 어떻게 될까 궁금해진다. 3세대 뉴SM5가 출시되었지만 2세대 뉴SM5도 여전히 구입할 수 있다. 완성차업체들은 보통 신차를 내놓은 뒤에는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추가 할인 같은 혜택을 더해 좋은 조건으로 판매하곤 한다. 이에 따라 중고차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이전 모델 가격도 함께 내려가는 게 상례다.
지난 해 4월 기아차가 발표한 풀체인지 쏘렌토R을 살펴보면, 세계 최고수준 R엔진의 장착과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구형 모델인 쏘렌토의 중고차 가격을 10%쯤 하락시켰다. 동급인 싼타페 신형의 중고차 가격이 5% 하락한 것보다 무려 두 배나 내린 셈이다.
현대차의 풀체인지 모델인 신형 에쿠스 출시 때도 그랬다. 최고급 모델의 경우 1억원을 넘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세련된 디자인과 다양한 고급 편의장치를 도입해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그리고 3개월쯤 지나자 이전 모델 에쿠스의 중고차 가격은 출시 2년 만에 반값까지 떨어지는 등 큰 폭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처럼 풀체인지 모델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수록 기존모델의 중고차가격은 크게 하락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그렇다면 SM5 중고차 시세도 큰 폭 하락하게 될까? 이에 대해 중고차사이트 카즈의 박성진 마케팅 담당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중형 중고차는 30대 고객들의 첫 차나 둘째 차로 인기가 좋다"면서 "SM5 모델의 소비자 선호도도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즈가 발표하는 모델별 조회량 순위에서도 SM5 1세대 모델과 2세대 모델은 나란히 2, 3위를 차지하고 있는 등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형 YF쏘나타 매물이 중고차 시장에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2분기 후반부터 시세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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