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지난해 일본 국내에서 생산된 자동차 대수가 전년에 비해 31.5% 감소한 793만4,516대로 1976년 이래 33년 만에 800만 대 아래로 떨어졌다고 일본자동차공업협회가 30일 밝혔다.
이는 2008년 하반기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인한 수요 급감이 지난해에도 영향을 줬기 때문으로, 감소폭도 통계를 시작한 1966년 이래 최대폭이다. 특히 이로 인해 일본은 자동차 생산 세계 1위국의 자리도 중국에 내어주게 됐다. 중국은 이달 초 발표한 자료에서 지난해 자동차 생산 대수가 전년 대비 48.3% 증가한 약 1,380만 대라고 밝힌 바 있다. 일본 국내의 자동차 생산 대수가 감소한 것은 2년 연속이다. 지난해 후반에는 정부의 친환경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 제도 시행으로 판매가 회복 추세로 돌아서면서 국내 생산도 11월부터 전년보다 늘었지만 아직도 구미 지역의 수요가 침체돼 있어 본격적인 생산 회복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차종 별로는 승용차가 30.9% 감소한 686만2,161대로 1982년 이래 27년 만에 700만 대에 미달했다. 트럭도 공공사업 삭감 등의 영향으로 34.7% 감소한 98만5,100대였다. 전체 생산 대수는 최고를 기록했던 1990년 1,348만6,796대의 60% 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신차 판매 시장으로 부상한 데 이어 국내 생산량에서도 세계 1위를 기록하면서 세계 자동차 시장의 구도도 변했다고 일본 언론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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