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사태, 미국 자동차시장에 암영

입력 2010년02월0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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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로이터=연합뉴스)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 및 주요 차종 생산 중단 등이 지난 1월 미국 자동차 판매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어 경쟁사들이 마냥 즐거워할 일만은 아닌 것 같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도요타 자동차의 경우 가속페달의 결함문제로 지난 1월 마지막 주간에 북미에서 제조된 캠리와 코롤라 등 인기 차종 판매 중단을 단행함에 따라 1월 생산의 급감이 불가피하다. 애널리스트 및 업계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1월 미국시장의 자동차 판매는 연간 기준 1,050만~1,100만 대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경기침체 속에 1982년이후 처음으로 연간기준 1,000만 대를 밑돈 작년 1월(960만 대)보다는 많은 것이지만 전년동월 대비 15% 증가, 1,120만대에 달했던 작년 12월보다 신장률과 판매 대수가 모두 줄어든 것이다.

도요타의 리콜사태가 다른 자동차 메이커들에게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및 현대차 등 경쟁사들은 도요타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각종 판촉전략을 총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J. D. 파워 & 어소시에이츠사의 자동차연구담당 데이비드 서전트 부사장은 도요타의 2월 시장점유율이 몇 퍼센트 포인트 축소될 것으로 보이는 등 차 판매 중단은 이 회사에 단기적으로 상당한 충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요타의 작년 미국 시장점유율은 17%로, GM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서전트 부사장은 "도요타에 있어 더 큰 문제는 그 명성에 대한 장기적 관점에서의 타격과 판매에 미치게 될 영향"이라면서 공교롭게도 자동차산업이 회복될 시점에 이번 일을 당해 그 혜택을 다른 경쟁사들에 빼앗기게 됐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에릭 머클 자동차산업 애널리스트는 도요타의 위기가 같은 일본회사인 혼다에 가장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면서 그 이유로 일본 차의 미국 고객들이 이들 두 회사 제품을 빈번하게 교대 구매하는 습성을 들었다. 그는 또 포드와 현대차도 도요타 사태로 큰 덕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버클레이즈 캐피털은 이번 일로 차를 사려는 고객들이 도요타 대신 다른 회사 차를 구매한다고 가정할 때 단기적으로 GM 2.4% 포인트를 비롯 혼다 2.1%, 포드 1.6%, 닛산 1.1%, 현대 0.7% 포인트 등 경쟁사들의 점유율 상승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bul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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