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준중형세단 시장의 변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그간 압도적인 판매량으로 아성을 구축했던 현대차 아반떼를 르노삼성의 뉴 SM3가 바짝 추격하면서 이른바 "1강 3중" 체제에서 "2강 2중" 체제로 바뀌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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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형 아반떼 |
2일 완성차 4사의 판매실적에 따르면 현대차 아반떼는 지난 1월 7,566대(하이브리드 제외)가 판매됐다. 아반떼를 추격하는 르노삼성 뉴 SM3는 6,435대가 판매됐다. 두 차종의 판매량 차이는 1,100여대로 여전히 아반떼가 강세다.
하지만 지난해 아반떼 월 평균 판매량이 9,186대였고, 뉴 SM3(구형 포함)는 월 평균 3,825대에 머물렀음을 감안할 때 지난달 뉴 SM3의 추격은 예상을 넘는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게다가 현대와 르노삼성의 규모를 비교하면 실질적으로 뉴 SM3가 아반떼를 이미 넘어섰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아반떼가 홀로 "1강"이던 시장에 뉴 SM3가 당당히 "2강"으로 이름을 올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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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 SM3 |
아반떼와 뉴 SM3가 2강 체제를 구축하면서 기아차 포르테와 GM대우차 라세티 프리미어는 한 수 아래로 분류되고 있다. 포르테는 지난달 내수에서 3,596대가 판매됐고, 라세티 프리미어는 3,231대가 판매됐다. 두 차종 모두 엇비슷한 판매량을 보여 직접적인 경쟁을 펼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포르테와 라세티 프리미어는 역동성으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중이고, 아반떼와 뉴 SM3는 무난함과 실용성으로 경쟁하는 중"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르노삼성이 뉴 SM3를 앞세워 아반떼 위상을 공략하자 현대는 오는 8월 아반떼 후속 차종 "MD(프로젝트명)"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 아반떼가 무난함에 비중을 뒀다면 MD는 쏘나타에 버금가는 역동성으로 무장했다는 게 현대차 관계자의 전언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아반떼급 차종의 디자인 흐름은 역동성"이라며 "세계 시장에서 경쟁해야 하기에 국내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무난함"은 많이 반영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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