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도 도요타 아성 '흔들'..점유율 10%대

입력 2010년02월03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시드니=연합뉴스) 이경욱 특파원 = 호주 자동차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도요타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호주도요타의 지난달 판매성장률이 시장평균에 못미치는데다 시장점유율마저 10%대로 추락하면서 미국 등지에서 발생한 대규모 리콜 사태의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4일 호주연방자동차산업회의소(FCAI) 및 호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1월중 호주 신차 판매는 7만4천864대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11.6% 증가했다. 메이커별로는 호주도요타가 8.5%에 그쳐 시장평균치를 하회했다. 호주 자동차업계는 호주도요타가 그동안 시장평균치를 상회하는 판매 실적을 보이면서 신차 판매시장을 주도해 온 점을 감안할 때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부터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대규모 리콜 사태가 호주도요타에도 영향을 주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차종별로는 대규모 리콜 사태를 초래한 캠리 모델 판매가 겨우 5.9%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프리우스와 RAV4 모델은 오히려 13.1%, 11.5% 각각 감소했다. 반면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랜드크루저는 무려 42.7%의 판매 성장률을 나타냈으며 승합차 타라고는 33.8%의 성장률을 보여 호주도요타의 체면 유지에 그나마 도움을 줬다.

이에 앞서 호주도요타는 지난달 31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호주에서 생산 판매되는 도요타 차량의 가속페달과 수출용으로 호주에서 생산되는 도요타 차량의 가속페달은 공급 업체가 미국 등지의 공급업체와 다르다"며 "호주에서 팔리는 도요타 차량은 북미시장에서 진행 중인 리콜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호주도요타가 이처럼 시장평균보다 낮은 판매 성장률을 나타낸 데 반해 경쟁사들은 높은 수준의 판매실적을 나타냈다. 미 GM 계열의 홀덴자동차는 19.5%였고 미 포드차 계열의 호주포드는 11.8%였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6천208대의 신차를 판매해 무려 67.7%라는 판매 성장률을 기록, 1986년 현대차 호주판매법인 설립 이후 사상 최고의 1월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시장점유율에서도 호주도요타는 부진했다. 그동안 20%대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해 왔던 호주도요타의 1월 시장점율은 19.5%를 나타내 20% 밑으로 주저앉았다. 이어 홀덴차가 14.0%로 2위를 차지했고 포드 9.0%, 마쓰다 8.9%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8.3%로 마쓰다를 바짝 뒤쫓고 있다. 현대차의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6.7%였다.

한편 지난 1월중 신차 판매는 지난해 12월에 비해서는 무려 15.6% 감소했다. FCAI는 이는 중소기업이 신차를 구매할 때 세금을 감면해 주는 세제지원책이 지난해 말로 종료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kyunglee@yna.co.kr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