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AFP=연합뉴스) 이탈리아의 피아트와 러시아 자동차 제조업체 솔러스가 11일 러시아 내에서 연산 50만대의 차량을 제조하게 될 합작사업에 합의했다.
피아트와 솔러스는 공동 성명을 통해 총 투자규모 24억 유로(33억 달러)의 합작사업에 서명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사업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의 적극적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작 사업이 진행될 모스크바 동쪽 1천km에 있는 타타르스탄 지역내 나베레즈니에 첼니 시내서 열린 합작 서명식에는 푸틴 총리와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피아트 최고경영자(CEO)가 자리를 같이했다.
과거 "세베르스탈 오토"로 불렸던 솔러스와 피아트는 이날 발표에서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생산을 위해 합작형태의 글로벌 동맹을 결성했다고 강조하면서 오는 2016년까지 연 50만대의 생산능력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총리는 러시아 TV방송을 통해 글로벌 경제위기로 큰 타격을 받은 국내 자동차산업의 지원 차원에서 이번 사업에 상당한 자금을 대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 규모가 15년에 걸쳐 21억 유로(29억 달러) 수준이라고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번 피아트와의 합작은 러시아 자동차 수요가 격감한 근년의 세계 경제난 이후 러시아 자동차산업에 대한 최초의 대규모 외국투자가 된다. 러시아의 유럽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 자동차 판매는 전해에 비해 무려 49%나 격감했다. 첼니 소재 솔러스 공장은 이미 피아트의 알베아, 도블로 모델을 제작하고 있으며 이번 합작 사업의 주 생산시설로 이용되게 된다.
피아트는 러시아 제일의 자동차 메이커 아브토바즈 본사 소재지인 톨랴티시의 이름이 이탈리아의 공산주의자 이름을 따서 붙여진 것에서 보듯이 러시아 및 구 소비에트연방과 오랜 제휴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지난 1970년대에는 이 도시 내 자동차 공장을 설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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