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지나도 똑같은 유럽 자동차산업 경영환경

입력 2010년02월1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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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연합뉴스) 김영묵 특파원 = 작년 자동차 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폐차 지원금 제도가 점진적으로 종료되면서 유럽 자동차 계의 경영환경이 2008년 말~2009년 초와 비슷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승용차 기준으로 작년 한 해 유럽의 신차 판매 대수는 2008년에 비해 1.6% 감소하는 데 그치고 올해 첫 달인 1월에는 작년 동월 대비 13%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업계의 볼멘소리는 그치지 않는다. 이에 유럽연합(EU)이 19일 이사회 순번의장국 스페인과 집행위원회의 요청으로 27개 회원국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현재 업계 상황을 점검하고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관계장관회의의 주요 목적은 현재 자동차 산업의 경영환경이 얼마나 심각한지 실상을 점검하고 단기 지원책은 물론 중장기 경쟁력 회복 방안을 논의하는 것이었다. 여기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매각 방침을 철회하고 자구방안을 모색하면서 대규모 감원을 예고한 독일 자동차메이커 오펠의 향후 향배에 대해서도 여러 의견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자동차 수요가 위축되면서 자동차 업계가 과잉 생산능력이라는 과도한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는데 공감했다. 관계장관들은 자동차 업계가 이러한 "단기" 도전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EU 차원에서 조율된 지원책을 모색하되 정부가 보조금 지급 등 공적 구제에 나설 때는 단일시장 원칙의 범주 내에서 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러한 원칙은 당장 오펠의 구조조정 과정에도 적용돼야 한다고 참석자들은 의견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또 중장기적으로는 자동차 업계가 "녹색 기술"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며 유럽투자은행(EIB) 등 EU가 보유한 장치를 최대한 활용하자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 회의에서 안토니오 타야니 EU 산업ㆍ창업 담당 집행위원은 올해 유럽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는 작년 대비 약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작년 1월16일에도 EU는 ▲폐차 지원금 ▲정부조달 확대 ▲친(親) 환경 차량 구매 때 세제혜택 등 단기 자동차 산업 지원책을 조율한 바 있으나 13개월이 지나도 여전히 자동차 업계의 경영환경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아 "유럽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에 구조적 문제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econ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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