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북미에서 생산된 YF쏘나타 일부 차종의 판매를 전격 중단한 이유는 정몽구 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최근 기아차 조지아공장 준공행사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 마침 그때 도어 잠금장치에 문제가 발생, 미국에 머문 정몽구 회장에게 보고됐다. 그 자리에서 정몽구 회장은 "품질 문제는 어떤 이유로도 허용되지 않는다"며 "당장 판매를 중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아메리카는 문제가 된 2월16일 이전 생산분 5,000여 대의 판매 중단을 미 전역 딜러들에게 지시했다.
뒤 이어 현대차는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최근 토요타 사태로 가뜩이나 아시아차의 품질 문제가 민감한 점을 감안, 신속한 조치를 내리기로 판단하고 문제가 되는 북미 생산분 전량의 자발적 리콜을 선택했다. 토요타가 문제를 감추려다 사태가 더 크게 악화된 것을 고려해 현대는 최단 시간 내에 인정할 것은 인정하면서 후속 조치를 마련,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전략이다.
북미 생산분과 함께 국내 생산분도 동일한 조치를 선택한 것은 같은 부품이 사용됐기 때문이다. 또한 북미의 경우 조수석에서 문제가 나타났지만 운전석도 부품이 똑같아 결국 운전석과 조수석 모두 잠금장치의 리콜을 결정하게 됐다.
업계에선 현대의 이번 신속한 조치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토요타 사태가 자극이 됐다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를 계기로 앞으로 인정할 것은 인정하면서 소비자 신뢰를 받는 회사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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