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모터쇼, 하이브리드 대세론 되나

입력 2010년03월03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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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열리는 제80회 제네바모터쇼의 가장 큰 특징은 "하이브리드와 전기의 대세"다. 특히 하이브리드가 순수 전기차 또는 연료전지 전기차로 이동하는 경로 역할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유럽 내에서도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았다. 컨셉트 또는 신차로 내놓은 차 가운데 하이브리드가 유독 많다는 점도 하이브리드의 대세론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포르쉐 918 하이브리드


포르쉐의 경우 모터쇼에 선보인 신차의 대부분이 하이브리드다. 카이엔 S 하이브리드와 918 스파이더 컨셉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개발됐다. 페라리 또한 599 피오라노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공개, 내연기관에 치중했던 제품군의 변화를 예고했다. 유럽 내 높아지는 배출가스 규제를 충족시키기 위해선 제 아무리 슈퍼카 업체라도 이산화탄소 절감 방안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얘기다.

페라리 599 하이브리드


그러나 하이브리드 흐름이 고성능 차종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폭스바겐은 SUV 투아렉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내놨다. 최고 시속 50㎞까지 순수 전기로 구동이 가능하고, 스타트&스톱 기능이 적용돼 효율을 더 높였다. 푸조의 경우 "5 바이 푸조"에 하이브리드4 기술을 적용해 친환경임을 내세웠다. 163마력의 2,000㏄급 디젤엔진에 37마력의 전기모터를 더해 최대 200마력이다. 또한 컨셉트로 내세운 SR1도 하이브리드4 기술이 예외 없이 적용됐다. 곧 등장할 차종의 대부분이 하이브리드로 구성돼 있다는 점은 그만큼 하이브리드에 대한 메이커들의 집착이 적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폭스바겐 투아렉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에 앞서 있다는 일본 업체들의 경우 신차나 컨셉트의 대부분이 하이브리드로 구성됐다. 렉서스는 CT 200h 하이브리드를 강조했고, 혼다도 CR-Z 하이브리드로 자존심을 내세웠다. 미쓰비시도 PX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컨셉트로 대세에 합류했다. 스바루는 하이브리드 투어러 컨셉트로 하이브리드 동참을 알렸다.

푸조 5 바이 푸조 하이브리드


전기차도 적지 않았다. 오펠은 암페라 전기차가 실세 독일 뤼셀스하임에서 제네바까지 500㎞를 넘게 주행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만큼 유럽 내 무공해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 늘어날 것임을 예고한 셈이다. 현대도 i10 전기차를 선보였고, 기아는 벤가 전기차를 내놨다. 인도 타타 또한 나노 전기차를 내세워 소형 전기차 시대를 알렸고, 전기차에서 앞서 나가는 르노-닛산은 지난해 프랑크푸르트와 마찬가지로 양산을 앞둔 전기차 3종을 주 무대에 올려 전기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렉서스 CT 200h


이와 관련, 모터쇼에 만난 한국 업체 관계자는 "유럽은 전력회사와 자동차회사가 전기차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아직 전기차가 크게 늘지는 않았지만 일순간에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할 수 있음을 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하이브리드가 당분간 대세로 이어질 것 같다"며 "하이브리드와 전기차가 공존하는 시대가 펼쳐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혼다 CR-Z 하이브리드


한편, 스위스와 프랑스, 독일 등 유럽 내 주요 국가는 향후 전기차 보급을 전체 자동차의 20% 이상까지 늘리기 위해 국가적인 인프라 구축 등에 적극 나서는 중이다.

오펠 암페라 전기차
르노 플루언스 전기차


제네바=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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