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는 이번 2010 제네바 모터쇼에서 또 한 번 슈퍼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페라리가 선보인 하이브리드 실험 차인 599 GTB 피오라노(Fiorano)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35%나 줄였으면서도 페라리 다른 모델들과 다름없는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페라리가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인 하이브리드 실험 차는 페라리가 도심을 포함한 미래의 이산화탄소 배출 규정에 발맞추기 위한 노력을 상징한다. 그 동안 스포츠카는 낮은 rpm과 엔진 성능이라아먄 하는 도심 운전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고속도로나 트랙용 고성능 엔진과 드라이빙 퍼모먼스 극대화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새 실험 차는 주목을 끌 만하다.
599 GTB 피오라노는 F1 기술을 적용해 차체의 다이나믹함은 그대로 유지하면도 더욱 가벼워지고 향상된 하이브리드 구동렬(drivetrain)을 적용했다. 이는 인테리어나 트렁크의 크기는 바꾸지 않으면서 차의 모든 시스템 요소들을 통합해 무게중심을 아래에 배치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또한 새로운 전기 모터 디자인, 엔지니어링과 구조에도 F1 기술이 도입됐다. 트랙션과 브레이크의 균형을 향상시키면서도 차의 다이나믹함이 극대화됐다. 100마력 이상을 자랑하는 599 GTB 피오라노의 소형 삼중 고전압 전기 모터는 듀얼클러치 7단 F1 변속기 뒤편에 연결돼 어떤 온도와 운전부하에서도 효율성을 최대화한다.
한편 페라리는 2009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럭셔리 스포츠카 시장이 35%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6,250대를 출고해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10%포인트 올렸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페라리 캘리포니아 구매자의 60%가 신규 고객이었을 만큼 우수한 시장 확대 성과를 기록,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 견고한 실적을 이뤄냈다.
페라리의 루카 디 몬테제몰로 회장은 "세계적인 경제침체 속에서도 페라리의 독보적인 제품력과 장인정신, 혁신과 차별화 전략을 통해 최상의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역 별 판매대수를 보면, 북미 지역에서 총 1,467대가 출고된 것을 비롯해 전통적인 강세 시장인 이탈리아와 독일에서 각각 655대와 644대를 파는 등 유럽에서 총 2,752대가 출고됐다. 신흥 시장인 중동지역에서는 작년보다 29% 판매 신장을 기록하며 471대를 출고했다. 한편, 중국에서 206대를 판 것을 포함해 아시아에서는 모두 1,117대를 출고해 작년보다 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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