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사업비 1천260억원 더썼다

입력 2010년03월03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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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을 이유로 보험료 인상을 희망하면서도 사업비를 아끼는 데는 소홀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12월 손보사들이 지출한 자동차보험 사업비는 2조4천473억원으로 애초 보험료 책정할 때 예상했던 것에 비해 1천260억원(5.4%) 많았다. 손보업계는 이 기간 손해율이 74.5%로 전년 동기에 비해 5.0%포인트 상승하면서 보험료 인상 요인이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사업비는 당초에 계획했던 것보다 더 많이 쓴 것이다. 보험사들은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을 위한 자구 방안을 발표하면서 사업비를 줄이는 내용은 포함하지 않아서 일부에서는 의미가 퇴색된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회사별로 삼성화재가 오프라인에서 7천77억원, 온라인에서 112억원을 집행해 애초 예정보다 622억원이나 더 쓰면서 손보업계 사업비 초과 집행 금액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메리츠화재가 온라인에서 136억원, 오프라인에서 31억원을 더 썼고, LIG손보는 159억원, 한화손보는 55억원, 롯데손보는 50억원을 더 집행했다. 다만 현대해상은 15억원, 동부화재는 32억원만 초과하는데 그쳤으며 흥국화재도 2억원 더 쓰는데 머물렀다. 온라인 자동차보험사 가운데서는 AXA손보가 24억원을 덜 썼지만 더케이손보는 15억원, 에르고 48억원, 하이카 24억원을 더 집행했다.

손보사들은 특히 손해율이 큰 폭으로 뛰면서 보험료 인상 압박이 심했던 10∼12월에 8천508억원을 지출해, 계획에 비해 631억원(8.0%)이나 더 많이 썼다. 이 중 삼성화재가 오프라인 427억원, 온라인 12억원으로 모두 439억원을 더 썼고 메리츠화재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합쳐 96억원을 초과 지출했으며 롯데손보도 계획보다 21억원을 더 지출했다. 이에 비해 LIG손보(15억원)와 현대해상(3억원)은 초과 금액이 작은 편이었고 동부화재와 AXA손보는 각각 2억원과 9억원을 덜 쓰기도 했다.

보험소비자연맹 조연행 사무국장은 "손보사들이 습관적으로 사업비를 계획보다 더 많이 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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