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자동차도 준대형 세단에 3.0ℓ GDi 엔진을 탑재할 방침이다.
4일 업계와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기아는 현재 준대형 세단 K7에 현재 적용중인 2,700cc급 엔진을 단종시키고 3,000cc급 가솔린 직분사(GDi) 엔진을 장착키로 했다. 앞으로 그룹 내 모든 엔진에 직분사 기술을 적용한다는 방침에 따라 K7 또한 직분사 엔진으로 교체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현대가 올 하반기 내놓을 그랜저 후속 차종 HG(프로젝트명)에 3.0ℓ 직분사 엔진이 탑재되는 것도 K7 엔진 변경의 주요 이유가 됐다.
현재 K7에는 2,400cc급, 2,700cc급, 3,500cc급의 세 가지 엔진을 쓴다. 이 가운데 2,400cc급 엔진은 쏘나타에 적용된 가솔린 직분사 엔진으로 교체되며, 2,700cc급은 3,000cc급으로 향상된 직분사 엔진으로 바뀐다. 이 경우 기존 2,700cc급 엔진은 단종하거나 수출용으로만 남게 된다.
이와 관련, 기아차 관계자는 "엔진 교체에 따른 일부 제품 단종은 K7에만 해당되는 내용이 아니라 현대기아차 모든 차종에 해당되는 내용"이라며 "상품성 개선 차원에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즉, 전 차종에 직분사 엔진을 장착함에 따라 제품별 위치 변동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엔진 다운사이징과 더불어 고효율을 추구해야 하는 현재의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춤은 물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현대기아차 입장에선 어쩔 수 없는 결정일 것"이라며 "이미 차를 구입한 소비자의 불만은 충분히 고려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솔린 직분사(GDi) 엔진은 MPI 엔진과 달리 미리 공기를 실린더 내부로 넣은 뒤 인젝터로 직접 연소실로 연료를 분사, 점화시켜 큰 힘을 얻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효율과 성능을 높이는 데 유리해 최근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박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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