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 미국의 캘리포니아주와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E)이 도요타자동차에 캘리포니아주 누미(NUMMI) 공장 폐쇄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고 아사히신문이 9일 보도했다. 도요타자동차의 대량 리콜 사태 이후 미국에서 공장 폐쇄 철회 요구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캘리포니아주 각계 대표단과 UAE는 전날 도쿄 시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요타자동차에 제너럴포터스(GM)와의 합병 공장인 누미를 폐쇄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 캘리포니아주 프레몬트에 위치한 누미는 1984년 도요타자동차와 GM이 절반씩 출자해 설립한 자동차공장으로, 소형차 캐롤라와 소형트럭 타코마를 생산해왔다. 이 공장에 대해 GM은 구조조정 차원에서 작년 6월 철수를 결정했고 도요타자동차도 다음달 1일부터 생산을 중단하기로 하고 종업원 5천명에게 모두 2억5,000만 달러의 퇴직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자치단체와 지역 주민, 노조는 이 공장이 문을 닫을 경우 근로자 5,000명과 부품업체 등에서 2만 명의 실업자가 발생해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며 폐쇄 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자치단체와 주민들은 누미의 생산 자동차 가운데 도요타가 차지하는 비중이 85%이기 때문에 GM이 철수하더라도 공장 가동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도요타자동차가 공장 폐쇄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 의회를 상대로 공장 폐쇄 철회 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요타자동차의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사장은 누마 공장의 폐쇄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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