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블룸버그=연합뉴스) 현대자동차의 독일 내 판매가 38% 감소할 것으로 보는 등 유럽 차업계를 중심으로 금년 유럽 경제가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의 베르너 프라이 독일 판매책임자는 지난 6일 금년 독일에서의 자동차 판매량을 5만6,000대로 낮게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9만1천대에 비해 38% 감소한 것이다. 그는 또 중고차에 대한 현금보상 인센티브제의 시행으로 380만 대에 달했던 작년 독일내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가 금년에는 300만 대 정도로 크게 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베르너 책임자는 차 판매에 매진하고 있지만 인센티브제가 이미 작년 9월 종료된 상태여서 영업이 힘겨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의 르노 자동차도 13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금년 유럽시장의 자동차 수요가 10%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푸조 시토로엥 역시 9% 감소를 예상했는데 푸조는 앞서 지난 1월에는 중고차 보상판매제가 다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서유럽의 차 판매가 16%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밖에 유럽 최대 차부품 수송전문인 네덜란드 세바 그룹도 주변 상황으로 미뤄 유럽 경제가 올해 크게 반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존 파툴로 최고경영자(CEO)는 고객인 폴크스바겐, 피아트 등 업체들이 대체로 올해 한자릿수 그것도 매우 낮은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중국 등 몇몇 개도국의 경우 매우 힘찬 성장을 보이겠지만 유럽과 북미 등 선진국 경제는 안정되긴 하지만 아주 완만한 회복세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도이체 방크측은 지난주 금년 유럽 자동차 판매를 당초 전망한 것보다 10만 대 줄어든 1천210만대로 수정, 전체적으로 작년보다 11% 낮춰 잡았다. 브뤼셀의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는 작년 서유럽의 자동차 판매를 전년 대비 0.5% 증가한 1,360만대로 집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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