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의 승승장구에 BMW가 신형 5시리즈를 대항마로 내세우면서 두 차종 간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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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 E클래스 |
10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와 BMW 등 두 업체 내에는 적잖은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BMW는 지난 9일부터 2주 동안 신형 5시리즈의 4월 출시에 앞서 "클로즈드 룸" 행사를 개최한다. 이미 7시리즈를 통해 효과를 입증한 소수의 타깃층을 겨냥, 대기수요를 잡아 두겠다는 의도다. 이를 통해 벤츠 E클래스에 내준 1위를 되찾고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전략이기도 하다. 실제 이달 초 제네바에 처음 공개된 신형 5시리즈가 출시 다음 달에 곧바로 한국에 투입된다는 점은 그만큼 BMW가 신형 5시리즈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BMW의 공격적인 도전에 벤츠는 아직 여유가 있다. 지난 6개월간 E클래스가 판매 1위를 차지, 강력한 제품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여기에 공격적인 가격정책까지 뒷받침되면서 E클래스에 거는 소비자 신뢰도가 매우 높다는 점도 벤츠에 자신감을 불어 넣었다. 한마디로 "벤츠" 브랜드 프리미엄에 경쟁력있는 가격이 E클래스 돌풍의 이유라는 얘기다. 이런 이유로 벤츠는 BMW를 의식하지 않고 제 갈 길을 가겠다는 입장이다.
벤츠 관계자는 "경쟁사 신차가 출시된다 해도 그에 따라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형 수입차시장의 파이가 커진 상태여서 서로 응원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제품의 가격변동도 없을 것"이라며 "E클래스 카브리올레는 상반기중 들여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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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5시리즈 |
벤츠의 여유로움에 반격을 노리는 BMW는 단단히 벼르고 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새로운 5시리즈를 4월에 출시하면 5월부터 판매가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며 "신차는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아 올해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는 오로지 "물량확보"가 관건일 뿐"이라고 말해 E클래스를 능가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는 두 회사의 대표적인 중형 차종으로 회사 간 자존심도 걸려 있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도망가는 벤츠에 BMW가 뒤를 쫓는 형국"이라며 "올해는 두 업체의 자존심 대결이 업계의 화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