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자동차가 대우자동차판매와 결별을 선언했다.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은 10일 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우자판과 더 이상 사업을 공유하지 않으며, 대우자판이 맡은 4개 지역 총판은 새로운 총판사업자로 대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총판제 변경과 신차 출시를 통해 올해 내수시장 점유율을 두 자릿 수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해외 CKD사업을 포함해 올해는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160만 대를 수출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목표달성의 일환으로 현재 품질수준도 크게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보레 브랜드 출범에 대해선 "결정을 내렸으나 노조 등 이해당사자 간의 협의가 필요하다"며 "원만한 협의 후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아카몬 사장과의 일문일답.
-대우자판과 결별하는 이유는.
"(릭 라벨 마케팅 부사장) 대우자판과 불운하게도 사업관계를 종결키로 했다. GM대우가 공격적인 목표달성을 위해선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대우자판이 맡고 있는 4개 권역은 새로운 총판사업자로 대체될 것이다. 신규 총판은 아주모터스나 대한모터스 등 기존 총판사업자가 될 수도 있고, 새로운 총판사업자를 영입할 수도 있다. 현재 구체적인 업체명은 언급할 수 없다. (아카몬 사장) 시보레 브랜드 도입이 대우자판 결별과 관계가 있는 건 아니다. GM대우 고위 경영진이 심사숙고했다"
-대우자판이 맡았던 4개 권역이 지역총판제로 바뀌는 시점은.
"(라벨 부사장) 명확히 할 게 있다. 지난해 양해각서를 4개 총판업체와 체결했다. 한국 전역을 맡는 계약이었다. 발표시점이 1월1일이었다. 물론 대우자판과의 관계도 종료됐다. 대우자판이 담당했던 4개 권역은 머지 않아 다자 총판제로 편입될 것이다. 지역총판제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변화는 더 많은 총판업체가 있음으로써 아이디어와 투자가 유입될 것이란 점이다. 따라서 대리점 지원이 가능한 총판 확보가 중요하다"
-대우자판과 결별하면 대우자판 소속 대리점들은 어떻게 되는지. 대우자판과 헤어지고 시보레 브랜드를 도입하면 이제 "대우"라는 이름은 사라지는데 한국인의 정서는 어떻게 보는지.
"(라벨 부사장) 대우자판과 결별해도 지역총판제는 유지되는 만큼 대리점에 개별 공급하는 문제는 앞으로 방법을 찾을 것이다. 대리점에 직접 공급하는 것도 한 방법으로 검토중이다. 또 신규 총판사업자 영입도 추진하고 있다. (아카몬 사장) 올해초에도 밝혔듯이 GM대우의 브랜드 전략은 "대우"만 고수할 것인가, 아니면 "대우"를 오히려 확장할 것인가, 그 것도 아니면 두 개 이상의 브랜드를 공존시킬 것인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다. 직원과 노조, 대리점에 의사결정을 설명한 뒤 발표하겠다"
-브랜드 전환에 대한 노조와의 협의 문제는.
"11일 GM대우 노조 합숙훈련에 직접 참석할 것이다. 그 자리에서 노조위원장과 지속적인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 브랜드 도입 결정은 CEO의 몫이지만 상호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는 건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중요한 건 고용을 줄이는 게 아니라 판매증진이 브랜드 전략의 핵심이라는 점이다. 판매가 늘면 노조와 회사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이해 공유의 책임은 사장에게 있다. 나름대로 브랜드와 관련한 사전검토를 충분히 했다. 어떤 결정이 내려졌더라도 공유할 것이다"
-올해 내수시장 점유율 두 자릿 수가 목표라고 했는데, 실현 가능한지.
"신차 출시가 판매신장에 기여할 것이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수동과 LPGi는 이미 나왔고, 신형 SUV와 준대형 신차가 대기중이다. 신제품이 선보이면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질 것이다"
-수출에서 주력해야 할 시장과 과제는.
"수출목표는 CKD와 완성차 모두 포함해 160만 대다. 유럽은 일부 국가별로 지원 프로그램을 여전히 가동중이다. 또 유럽에서 시보레 크루즈 등은 안전성을 이미 검증받았다. 우즈벡과 러시아도 중요하다. 우즈벡에서 생산해 러시아 인근 CIS 국가들에 공급이 가능할 것이다. 북미와 남미에도 수출하게 된다. 160만 대가 계획이지만 상향 조정도 가능할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선 품질이 중요하다. 여러 공장을 방문한 경험 상 품질개선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품질 우선주의"가 내 철학이다. 협력업체들에게도 품질에 대한 동일한 책임감을 부여했다. 현재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어서 수준을 더 높일 것이다. 리콜이 없도록 하는 게 궁극의 목표다"
-160만 대 수출 중 CKD와 완성차 비율은. 그리고 경소형차는 현지 생산이 아니면 수익이 어려운데.
"현재 경차와 소형차뿐 아니라 SUV도 수출한다. 다양한 차종을 동시에 수출하는 것이다. GM대우에서 차를 수입해 가는 회사는 물량이 정해져 있다. 현재 수출차는 수익을 내는 차종들로 구성돼 있다. 경차 수출이 이익이 없다는 데에는 동의할 수 없다. 판매물량이 많으면 현지 생산도 검토하게 되지만 현재로선 국내 생산이 경쟁력이 높다. 완제품과 CKD의 비율은 6대 4 정도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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