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해진 자동차 색상…주의할 점은 없을까?

입력 2010년03월10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자동차 컬러는 브랜드 이미지를 좌우하고, 구매층을 끌어 모으기도 하며 더러 컬러 때문에 소비자의 냉대를 받기도 한다. 올 상반기 출시된 국내 신차들은 고심 끝에 어떤 컬러를 선택했을까? 중고차사이트 카즈의 데이터리서치팀이 올 봄 자동차업계가 내놓은 대표 컬러를 조사했다.

첫 테이프를 끊은 뉴 SM5는 일곱 가지 외장 컬러 중 "라바 그레이"를 선택했다. 라바 그레이는 포르쉐와 아우디 등 수입차에서 주로 쓴 컬러로 펄을 가미한 진회색이다. 라바의 뜻인 "용암"처럼 신비롭고 강인한 파워를 느끼게 하는 남성적인 컬러로, 르노삼성의 관계자는 "SM5 사전예약 때보다는 실제 색감을 본 뒤 소비자의 호응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2월까지 확인된 SM5의 인기 컬러는 중형세단의 베스트컬러인 백진주, 검정, 울트라 실버로 약 30%씩 차지하고 있지만 라바그레이의 인기도 계속 늘고 있다고.

LPi모델을 출시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안정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전달하는 새로운 광고를 통해 강한 느낌의 디자인을 완화시키는 "아이슬란드 블루" 컬러를 선보였다. 마티즈의 고유 컬러였던 연두색에서 탈피해 새로운 느낌을 주고, 여성 타깃까지 겨냥한 선택으로 보인다.

오는 24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스포티지R은 홈페이지를 통해 9가지의 외장 컬러를 먼저 공개했다. 대표컬러는 "브라이트 실버"다. 2010 제네바모터쇼에서는 "테크노 오렌지" 모델을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전달했으나, 그보다 훨씬 대중적이지만 은빛에 가장 가까운 컬러로 국내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신형 스포티지의 "은빛 실버"보다 훨씬 밝아진 실버 컬러는 가볍고 날렵한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기존의 하와이언 블루나 로맨틱 장미처럼 스포티지의 강렬한 컬러 대신 빈티지 블루, 시그널레드 등 메탈 느낌으로 톤을 다운시킨 색으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선보인다.

이처럼 올 상반기에 출시하는 차들은 무채색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성향을 고려해, 파격적인 컬러보다는 개성을 표현하면서도 튀지 않는 느낌이다. 즉, 파격적인 개성보다는 은은하고 잔잔한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카즈 박성진 마케팅담당은 "최근 출시된 제네시스쿠페, i30, 쏘울,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YF쏘나타 등 새 모델은 출시와 더불어 기존 모델에서는 보기 힘든 색상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며 "고급스러움이 가미된 차별성을 두어 소비자들에게도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고차 거래 때에 주류 색상으로 꼽히는 흰색, 검은색, 은색 등 무채색 계열을 제외한 다른 색상은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 그래서 시세나 성능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 자동차 색상이 신차 가격, 자동차 수리비, 중고차로 되팔 때의 가격까지도 좌우하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박성진 마케팅담당은 "실제 일부 차의 어떤 색상은 14만 원을 추가해야 살 수 있고, 흔치 않은 색상일 경우 도색이나 판금 때 생각지도 않은 수리비용이 추가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