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대우자판 떠나보내는 속내

입력 2010년03월1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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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자동차와 대우자동차판매 간 힘겨루기가 결국 막을 내렸다. GM대우가 대우자판에 총판계약 해지를 통보, 두 회사는 이제 아무런 관계가 없게 됐다. 그러나 대우자동차 내수부문 판매를 위해 우리자동차판매가 설립된 후 18년간 지속됐던 두 회사의 결별은 결국 흔히 말하듯 유종의 미를 거두지는 못했다. GM대우가 대우자판에 일방적인 계약 해지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GM대우가 대우자판을 떠나보낸 가장 큰 이유는 내수비중 확대다. 오랜 기간 GM대우차의 전국 총판과 지역총판을 맡으면서 내수판매를 대우자판이 주도하다 보니 공격적인 영업행위를 원하는 GM대우와 사사건건 의견충돌을 빚었다. 대우자판은 판매 노하우가 풍부하다는 점을 내세워 제조사의 무리한 요구를 번번히 거절해 왔던 것도 사실이다. 판매전문가와 판매확대를 바라는 제조사의 갈등이 결국 두 회사의 파국을 부른 셈이다.

GM대우의 결별선언에 대해 대우자판은 서운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전에 어떤 얘기도 없이 일방적으로 해지를 통보했다는 점은 처음부터 대우자판을 파트너로 여기지 않았다는 방증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회사 내에서 GM대우차 판매사업의 비중이 많이 줄었다는 점을 들어 "잘 됐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언젠가는 헤어져야 하는 상황이었다는 얘기다.

업계에선 양사의 결별을 두고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세계 어느 곳에서든 다양한 총판 또는 딜러를 통해 사업해 왔던 GM이 국내에서만 유독 대우자판의 판매망을 이용해 와서다. 그러나 그 동안 대우자판의 영업경쟁력이 결코 나쁘지 않았다는 점에서 GM대우도 아쉬움이 있는 건 사실이다. 어찌 보면 양측이 "윈-윈"할 수도 있었지만 현재는 정반대가 된 꼴이다.

어쨌든 두 회사의 사업청산에 따라 GM대우는 새로운 총판사업자를 뽑아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 일부에선 수도권 일부 지역을 맡고 있는 아주모터스의 총판지역 추가 확대와, SK네트웍스의 신규 총판 영입을 점치고 있다. 반면 대우자판은 앞으로 수입차사업에 판매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미쓰비시 수입사업과 아우디, 볼보, 폭스바겐 등의 딜러사업에서 성과를 내 자동차 판매를 계속 유지하되 GM대우가 떨어져 나간 만큼 "자동차판매"라는 회사명를 배제, 변신을 시도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대우자동차판매"에서 주력사업은 더 이상 "자동차판매"가 아니라는 얘기다.

이번 결별이 어떤 회사에 득이 되고, 실이 될 지 두고볼 일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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