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AFP.dpa=연합뉴스) 폭스바겐(VW)의 2009년 순익이 80%나 격감하는 등 독일 유수 자동차 업체들의 작년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바겐 그룹은 11일 지난해 순이익이 9억6,000만 유로로 전년도보다 80% 줄었다고 발표했다. 유럽 최대 차 생산그룹인 폭스바겐은 또 작년에 자동차 629만 대를 팔아 1,052억 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차종별 영업이익을 보면 16억 유로(22억 달러)의 명품 아우디가 그룹명을 쓰는 폭스바겐 브랜드 5억6,100만 유로의 거의 3배에 달했다. 판매량은 아우디의 경우 95만 대 수준으로 폭스바겐 395만 대의 4분의 1에도 못 미쳤다.
이와 관련해 뒤스부르크의 자동차 전문가인 페르디난트 두덴훼퍼 교수는 "폭스바겐 그룹은 아우디없이는 수익성을 갖지 못할 것"이라면서 폭스바겐이 비용문제에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벤틀리, 부거티, 람보르기니, 시트, 스코다 및 스웨덴 트럭 메이커 스캐니아 등의 브랜드도 거느리고 있는데 오는 2018년까지는 연간 자동차 1,000만 대 이상 판매로 도요타를 제치고 세계 제1의 차 메이커로 등극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마틴 빈터코른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010년이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브라질과 그룹 최대 시장인 중국, 미국의 차판매가 늘어나는 대신 독일 등 유럽시장은 둔화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독일의 또 다른 명품차인 BMW도 2008년 3억3,000만 달러에서 작년 2억1,000만 달러로 36% 감소한 순익 결과를 발표했다. 뮌헨에 본사를 BMW는 경기침체에 따라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으며 고급차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회사의 주력 BMW와 소형 미니, 프리미엄급 롤스로이스 등 전체 브랜드의 판매량은 2008년 143만 대에서 작년에는 128만 대로 줄어들었다.
노르베르트 라이토퍼 최고경영자(CEO)는 신모델들의 출시로 금년 사업을 낙관하면서 130만 대 이상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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