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진 후 좌회전? 좌회전 후 직진?

입력 2010년03월1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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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교통 신호 체계가 기존 "좌회전 후 직진"에서 "직진 후 좌회전"으로 변경됐다. 그러나 몇몇 신호는 종전 체계를 유지하고 있어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4일 경찰청에 따르면 교통체게 변화는 지난해 발표된 "교통운영체계 선진화 방안"을 바탕으로 했다. 총 3단계 과정을 거치며, 점멸 신호등을 운영하는 1단계는 지난해 7월부터, 비보호 좌회전과 우측 보행등이 포함된 2단계는 지난해 10월부터 시행됐다. 직진이 우선시 되는 교통신호 체계 변경은 3단계에 해당하는 항목으로 지난 1월1일부터 시행해 왔다.

새로운 교통체계는 교차로 통행에서 약 70%를 차지하는 직진차에게 통행 우선권을 부여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경찰은 당시 도입 목적으로 교통사고를 줄이고 흐름도 개선한다는 선진국의 사례를 들었다. 경찰청은 단계적으로 변경을 실시해 늦어도 오는 3월 말까지 변경을 완료할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 완료율은 80% 정도로 계획보다는 한 달 정도 늦은 4월 말쯤 변경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장소별로 "좌회전 후 직진"과 "직진 후 좌회전"이 섞여 운용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예측 출발이나 기존 신호체계가 습관화 된 운전자들이 혼란을 겪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경찰이 현수막이나 표지판으로 적극 홍보를 하고 있지만 제한적이며 눈에 잘 안 보일 때도 많아 운전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자가용 운전자 최재일씨(31. 회사원)는 "평소 출퇴근을 승용차로 하는데 종전 체계와 새로운 체계가 뒤죽박죽 돼 불편하다"며, "홍보 문구를 좀 더 눈에 띄는 곳에 배치하고 변경 사업을 빨리 끝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영업용차를 운행하는 유재만씨(29세)는 "단계적이라지만 느끼기로는 무작위로 변경되는 것 같다"며 "어떤 지역을 한정해 그 지역의 변경이 끝나면 다음 지역으로 차례대로 변경했어야 운전자의 혼란이 줄었을 텐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홍보와 경찰관 배치 등을 통해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습관적으로 신호를 보지 않고 교차로에 진입하는 차가 있어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며 "경찰청도 신호체계 변경을 빨리 끝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지만 운전자들도 습관적으로 반응하는 운전을 삼가고 도로 표지판이나 신호기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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