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미국 미시간주> AP=연합뉴스) 제너럴 모터스(GM)의 봅 루츠 부회장은 14일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트럭류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생산을 계속하게 될 것이지만 가까운 장래에 그 대부분을 가솔린-전기의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제1의 자동차 메이커인 GM의 루츠 부회장은 GM의 경우 오는 2020년까지 갤런당 평균 35마일(리터당 15km)로 40% 이상 높아질 연비 기준에 맞출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더욱 많은 자동차 제품들에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루츠 부회장은 오는 5월1일 은퇴를 앞두고 있는데 이날 미시간주 워런 소재 GM 기술센터에서 기자와 인터뷰를 갖고 하이브리드 혁명은 자신의 47년 자동차 인생에서 목도한 많은 변화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하이브리드 시스템 원가를 소비자들에게 부담시킬 경우 해당 차 값이 너무 높게 되는 관계로 그 비용을 GM의 전 차종에 배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GM은 현재 7종의 하이브리드카를 보유하고 있다.
파산위기에 몰렸던 GM의 차종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했던 루츠 회장은 포기하기로 한 새턴과 폰티악 등 2개 브랜드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새턴의 경우 GM으로서는 적절하게 마케팅할 자금 여력이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폰티악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GM이 이들 브랜드를 정리하고 시보레와 캐딜락, 뷰익 및 GMC 차종에 집중하기로 한 결정을 잘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 결정은 2차 세계대전 당시 B17 폭격기 상황과 같다. 영국 기지로 돌아올 때에 폭격기들은 무게를 줄이기 위해 많은 중요한 것들을 비행기 밖으로 내던졌다"고 비유를 들기도 했다.
루츠 부회장은 금년 말 출시될 예정인 플러그인 전기차 시보레 볼트의 개발을 총괄한 바 있는 데 은퇴 후 파산보호 신청과 미국 정부로부터의 긴급 자금지원, 구조개혁 등 지난 8년간 GM에 재직하는 동안 겪었던 일들을 책으로 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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