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오 슈퍼 레이스, 상반기 레이스 포기하나?

입력 2010년03월16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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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대한민국 모터스포츠가 미로를 걷고 있다. 대회를 주최하는 프로모터가 5~6곳이나 되지만 현재까지 국내 최정상의 레이스로 꼽히는 "CJ 오 슈퍼레이스"를 주최하는 KGTCR이 지난 2월 상반기 일정과 운영규정의 일부를 발표한 것이 전부일 정도다.



최근 취재를 위해 KGTCR 관계자들을 만났을 때 그들의 고민은 적지 않아보였다. 지난 2월 올해 상반기에는 국내에서 2차례, 일본에서 1차례 등 3경기를 포함해 올해 모두 6경기를 치르겠다고 발표한 약속(?)이 암초에 걸려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 때문인 듯했다.



대회를 치를 수 있는 유일한 곳인 강원도 태백의 태백레이싱파크는 일찌감치 "KBS 파워 레이스 챔피언십" 7전과 "지식경제부장관배 2010 모터스포츠 마니아 페스티벌" 7전, "2010 코리아 바이크 스피드 페스티벌" 6전 그리고 "2010 SUV 스피드 챔피언십" 6전 등의 일정을 내놨다. 표면적으로는 CJ 오 슈퍼 레이스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KGTCR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태백레이싱파크와 일정을 조율하기 위해 많은 접촉을 했지만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며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결국 임대료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게 가장 큰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태백레이싱파크가 제시한 임대료와 관련한 상황은 다른 프로모터보다 상대적으로 여건이 좋은 편인 우리 입장에서도 감당할 수준은 아니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는 상반기 중 국내에서 CJ 오 슈퍼 레이스를 개최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KGTCR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대응방안을 내놓는 것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그렇지만 스폰서와 맺은 약속, 팀들이 처한 상황 등을 고려하면 우리가 입장을 밝혀야 할 시기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암초에 걸린 국내와는 달리 일본 오토 폴리스에서 개최하려는 대회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KGTCR의 홍승욱 팀장은 "일본 오토 폴리스 서킷과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조건에 관해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며 "경주차와 관계자들의 이동, 숙박 등 국내와 일본의 물류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본에서 치르는 레이스가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고 매년 개최될 수 있도록 CJ 엠넷, GLS 등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월 말에는 KGTCR의 관계자를 비롯해 국내 프로모터들이 전남 영암에 들어설 서킷을 방문해 상황을 파악한 것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F1 코리아 그랑프리와 경기장 운영법인인 KAVO 측의 의견이 조율된다면 CJ 오 슈퍼 레이스를 비롯한 경기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빨리 개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태종 기자 tjkim@autorac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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