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의 사상 최대 리콜사태 이후 오래 전 아우디가 겪었던 리콜사태 후유증으로 이번 사태를 경고하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16일 분석기사에서 1980년대 아우디가 리콜사태로 겪었던 고통을 자세히 보도하면서 토요타도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달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1986년 미국 CBS의 시사프로그램인 "식스티 미니츠"에서 아우디의 급가속 문제를 다뤘다. 이 보도 이후 미국 사회는 충격에 빠졌고 운전자들이 줄줄이 아우디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결국 미국정부가 나선 조사에서 아우디 차에 기술적인 결함은 없으며 단순히 운전자의 실수가 주요 원인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그리고 CBS도 즉각 이 내용을 방송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우디가 뚝 떨어진 판매율을 회복하는 데에는 15년이나 걸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이 보도에서도 잘 알 수 있듯이 자동차산업도 결국 소비자와 접점을 이루는 방식에서 이미지를 먹고 사는 산업이다 보니 결과보다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 아우디는 3년 동안 벌인 조사 끝에 "사실무근"임이 밝혀졌음에도 15년 동안 더 고통을 받아야 했다.
토요타도 현재 "차체에는 아무런 결함이 없다"는 사실을 밝히는 데에 올인하고 있다. 그리고 할인 판매와 광고 등으로 "공격적인 방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20년 전에 아우디가 겪어야 했던 상황과 지금의 사태가 너무도 닮았다는 점이 전망을 어둡게 한다. 토요타를 상대로 한 소송이 줄줄이 제기돼 있고, 미국과 캐나다 등 각국의 조사도 여전히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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