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가 골프를 주목한 이유는?

입력 2010년03월2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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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가 폭스바겐 골프를 랜서의 경쟁차종으로 지목, 이른바 타깃 전략으로 선회했다. 그간 국산차가 수입차를 드러내놓고 겨냥한 경우는 많았지만 같은 수입업체끼리 경쟁차종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일은 흔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미쓰비시의 공격적인 전략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쓰비시 랜서


22일 미쓰비시가 폭스바겐 골프를 지목하며 내건 슬로건은 "랜서로 골프치다"이다. 외형적인 표현은 "골프의 기본기"를 강조한 듯하지만 그 이면에는 "랜서로 폭스바겐 골프 판매 물량을 넘어서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는 셈이다. 실제 미쓰비시는 랜서와 골프의 비교시승회를 준비했다. 골프가 디젤 수입 엔트리 세단의 지존이라면 랜서는 가솔린 엔트리 세단의 제품력을 알리겠다는 복안이다.



이번 비교전략은 미쓰비시가 나름대로 랜서와 골프의 상품성을 면밀히 검토한 데서 출발했다. 이와 관련, 미쓰비시 관계자는 "두 차종의 가격과 상품성 등을 상세히 비교한 결과 랜서가 골프보다 낫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가격 경쟁력도 랜서는 3,000만 원 미만이어서 3,000만 원이 넘는 골프보다 400만원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골프가 디젤이어서 연료효율이 좋지만 구입가격을 감안할 때 비용 면에선 큰 차이가 없음을 내세운 셈이다.



폭스바겐 골프
제품력의 기본기에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골프가 수입 소형세단 가운데 기본기가 튼튼한 차종으로 알려져 있지만 랜서 또한 WRC 등에서 얻은 달리기, 서기, 돌기의 기본기에 매우 충실한 차"라며 "이번 비교시승행사를 통해 랜서의 이미지를 대폭 끌어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쓰비시의 이런 행보에 폭스바겐은 신경이 쓰이면서도 겉으로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골프와 랜서는 기본적으로 격이 다른 차종"이라며 "독일차와 일본차는 다르다는 점에서 신경쓰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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