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의 시작과 끝은 모터스포츠"

입력 2010년03월25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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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대한민국 모터스포츠는 일대 전환기를 맞는다. 바로 경상남도 창원에서 "인터내셔널 코리아 F3 슈퍼프리"가 개최된 것. 이벤트의 흥행성은 예외로 하더라도 이 대회가 국내 모터스포츠에 던진 충격파는 매우 컸다. 많은 모터스포츠 관계자들이 국내의 현실을 안타까워했지만 특히 자존심(?)이라면 일가견이 있는 금호타이어의 고민은 깊었다. 대한민국에서 펼쳐지고 있는 자동차경주에 차는 그럴 수 있다고 해도 타이어마저 외국 업체의 것을 쓴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곧바로 생각을 다잡고 현실을 냉철하게 분석했다. 그리고 F3 경주차용(배기량 2,000cc 포뮬러로 F1의 등용문으로 활용됐다)용 타이어 개발에 나섰다. 그렇게 1년을 매달린 끝에 마침내 2000년 "인터내셔널 코리아 F3 슈퍼프리"의 공식 타이어 공급업체라는 결과를 손에 쥘 수 있었다.



이후부터는 승승장구였다. 창원 국제 F3를 통해 축적한 타이어 기술력과 신뢰성은 독일, 프랑스 등 유럽에서 열리는 F3 대회는 물론 국제 F3 대회의 정점인 "마스터즈"도 금호타이어를 선택하게 만들었다. 금호타이어가 "모터스포츠의 금호"라고 불리게 된 시점이다.



이런 금호의 이미지를 정립하는 데 가장 앞에 서 있었던 조동근 상무(당시는 홍보광고팀장, 이후 금호타이어 독일법인장을 거쳐 대한통운에 재직하다 이번 정기인사에서 글로벌운영본부 마케팅담당 상무로 발령을 받았다)가 최근 마케팅 부문을 총괄하면서 모터스포츠 부문에 활력이 넘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호가 CJ 슈퍼 레이스 "슈퍼 3800 클래스"의 공식 타이어 공급업체에 선정되고, 한류스타 류시원이 감독과 드라이버로 활동하고 있는 "EXR 팀 106"의 메인 스폰서 계약(사진)은 이런 결과물이다.



최근에는 "2010 F1 코리아 그랑프리"의 운영법인인 카보(KAVO)의 대표이면서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의 정영조 회장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앞으로 금호타이어가 모터스포츠, 더 나아가 F1 등에서 어떤 활약을 할 것인지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조동근 상무는 "국내 모터스포츠의 여건은 10년 전보다 크게 좋아졌지만 금호는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며 "역동적인 모터스포츠의 이미지를 기업 문화에 접목시킨다면 현재 어려움에 처해 있는 금호의 상황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평소 "타이어 회사의 "시작과 끝(개발에서 시판까지의 과정에서의 기술 축적, 홍보 등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역할 등 모든 부문)"은 모터스포츠"라고 강조해 온 조동근 상무였기에 금호가 모터스포츠를 통해 어떤 가치를 창출할 것인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김태종 기자 tjkim@autorac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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