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판매가 사업다양화를 통해 생존법을 모색한다. 또한 GM대우와 결별한 것에는 직접적으로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 회사 재무담당 지건열 상무는 24일 주주총회에서 앞으로 대우자판의 사업 다각화와 함께 기존 자동차판매사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또한 그는 작심한듯 GM대우에 대한 비판도 서슴치 않았다. 다음은 지건열 상무와 나눈 일문일답.
-목적 사업(농장 개발과 운영)의 추가 이유는?
"신규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이지만 정관 추가가 곧 사업 참여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바이오연료 등의 사업을 할 경우 농장은 필수적일 것으로 본다. 팜유 등을 생산하려면 그렇다는 말이다."
-미쓰비시와 관계는?
"형제 이상의 관계라고 본다. 어제 쌍용차와 체결한 양해각서와 관련해서 쌍용차 쪽 대리점들이 반발한다고 들었다. 하지만 판매 파이는 다수가 참여해 키워가는 것이라고 본다. 일정부분을 정해놓고 하면 더 늘어날 수가 없다. 미쓰비시도 그런 차원에서 보면 쌍용차 딜러들에게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은 셈이다. 이런 점에서 거리낌없이 포용할 것으로 본다."
-쌍용차처럼 르노삼성도 접촉했나?
"솔직히 안했다. 원래 자동차와 유통의 바기닝 파워는 유통이 더 강하다고 본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자동차가 더 파워 있는 것처럼 비춰지는 현실이다. GM대우 때부터 어려운 입장이다."
-송도사업은 어떻게 되고 있나?
"지난주 4개 업체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그 업체들과 협의체를 구성한 상태이며 서로 요구가 다르긴 하겠지만 3월 말쯤이면 조정을 끝내고 프로세스대로 될 것으로 본다."
-GM대우와 관련해서 인력 조정이 불가피할 텐데?
"현재, 대우자판에는 관리직원 800명이 종사하고 있다. 당연히 자산과 인력의 일정부분은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자산이라 함은 전국 영업소와 전시장 등이다. 인력 규모를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송도와 관련해서 PFV가 본격 가동 되면 자산관리(AMC) 차원에서 인력 수요가 발생할 것이고, 어느 정도는 배치할 수 있다고 본다. 사실상 우리 회사는 종업원지주제 성격이 짙어서 인력에 관한 결정이 쉽지 않다. 그렇지만 궁극적으로 회사는 계산에 따라 운영된다고 본다. 어쨌든 송도, 파라마운트테마파크 등 장기적으로 배후 사업들이 있어서 현상을 극복하면 잘 될 것으로 기대한다."
-GM대우의 일방적 계약 해지는 대우차판매가 건설 등으로 부실해진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 한다.
"GM대우를 주력 사업으로 놓고 보면 계산상 이익을 실현하기 어려운 구조다. GM대우 비즈니스는 영업마진이 13%다. 그 중 영업비용(수수료와 인건비) 10%를 빼면 대손발생금, 하치장 운영, 쇼룸 지원, 재고처리(덤핑) 등을 위한 비용 때문에 1%도 채 남기기 어렵다. 한 마디로 GM대우가 왜 새로 딜러십을 맺으면서 경험도 없는 회사를 파트너로 영입하는가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온다. 이 사업을 구체적으로 들여다 보는 규모있는 회사라면 할 수가 없는 사업이다.
유통을 담당하는 우리는 2003년부터 시장을 놓고 투자해 왔다. GM대우는 뭘 했는가. 전부 대우차 시절 만든 차들 아닌가. 현대기아차는 GM을 경쟁상대로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런데 GM은 국가보다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단적으로 인도사람(타타)들이 올 때는 경복궁에서 한복으로 갈아입고 브로셔 만들어 왔다. 국내에 들어오는 기업들이 언제부터 영어를 썼는가. 법원에까지 영어로 서류를 내는 사람들이다. 국가보다 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쳐다보면서 분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GM대우 비즈니스가 적자라면 2003년부터라는 말인가? 원래보다 악화된 계약인가?
"기존 대우차 시절보다 60% 정도라고 본다. GM은 과거 형제사라서 퍼준 것 아니냐는 식으로 말하지만 일반적인 비즈니스 논리로도 불공정 계약이었다. 당시로 돌아가면 마진 규모가 21~18%였는데 15~14%로 낮췄으며, 결재기일 또한 180일에서 40일로 수정 체결했다. 유통의 핵심은 직접적인 판매 마진보다 결제대금 등 자금의 회수와 결재에 따른 이익이 중심으로, 결국 유통 마진은 이런 식으로 패키지이지 독립된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한 달 결제라고 보면 시장 이자로 0.7~0.8% 금융비용이 발생하게 되고, 6개월에서 4개월을 감안한다면 3% 이상의 마진을 낮춘 것이다."
-노조의 주장은 어떤가?
"주주총회는 주주들을 상대로 영업결과를 보고하고 안건을 확정하는 자리이기는 하지만 실제는 사전 부의안건을 통보하고 주주결의 의결건 집계를 마친 상황이다. 실제 95% 이상 주주들이 의결사항을 확정했는데 현장 2% 정도의 주주 의견을 들어 갑론을박하기에는 부적절하다. 노동조합은 사내문제에 한정된 사항인 만큼 주총장에서 논의할 사항은 아니다."
-유동성은 언제 해결되나?
"빚을 안고 갈 수는 없다. 송도도 그렇고, 5~6월 경이면 해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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