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은 지난 23일 태국 후아힌 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파일롯 스포츠3 출시를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데 이어 24일에는 캥 크라찬 서킷에서 신제품 비교테스트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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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테스트 행사에 참가한 미디어 관계자들과 스탭들 |
테스트 행사는 새 제품의 특성을 다양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총 6가지 프로그램으로 진행했고, 요코하마 S드라이브를 비교제품으로 마련했다. 파일롯 스포츠3는 운전의 즐거움은 물론 안전과 긴 수명까지 갖춘 제품이라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특히 젖은 노면에서 좋은 성능을 발휘하는 게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시닉(scenic)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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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어테스트 승용차 (서킷주행) |
시닉 드라이브에는 BMW Z4와 325i, 미니 쿠퍼S, 스바루 임프레자 WRX 등 다양한 성격의 차들이 준비됐다. 이 가운데 임프레자를 통해 시닉 드라이브를 즐겼다. 말 그대로 경치가 좋은 일반도로를 주행하는 방식이다.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고 수동변속기차였으나 운전에 불편은 없었다. 일반도로 주행 때 타이어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적었다. 구불구불한 산길에서는 그립이 만족스럽다. 일반도로에서 일반적인 운전상황만을 가정한다면 과분한 재품이다. 웬만한 고성능 타이어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다.
▲스포츠 드라이브
시닉 드라이브를 마친 뒤 서킷으로 돌아와 정해진 코스에 따라 안전수칙을 지키며 비교제품과 함께 테스트했다. 같은 차로, 같은 환경에서 치렀다. 첫 번째 주요 코스는 연속 S자 내리막이었다. 체감 상 미쉐린 제품이 조금 더 안정감이 있었다. 그 곳을 지나니 시속 60km U턴 코스가 나온다. 실력에 따라 드리프트가 가능한 구간이다. 미끄러짐은 크게 다르지 않았으나 섬세함에서 미쉐린이 앞선다는 게 개인적인 느낌이다. 이어진 다른 코스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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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어테스트 GT-5 (서킷주행) |
▲젖은 노면 테스트
젖은 노면에서는 S드라이브와 파일롯 스포츠3의 성능에 큰 차이가 나타났다. 모든 코스에서 그랬다. 속도가 높을수록 그 차이는 더욱 심했다. 다양한 코너를 지날 때는 물론 제동거리에서도 안정감이 다르다. 제동거리는 평균 약 3m 짧은 수치로 미쉐린의 승리다. S드라이브는 테스트 내내 물 위에 떠다녔지만 PS3는 물을 파헤치는 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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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어테스트 (젖은 노면) |
▲GT-5 테스트
미쉐린의 타이어 테스트카인 GT-5를 직접 서킷에서 탔다. 경주용 차에 버금가는 이 차를 통해 타이어의 성능을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다. 일단 타이어 자체의 기본기는 충분하다. 도로를 움켜쥐는 능력이 탁월하다. 그러나 전형적인 스포츠 지향적인 초고성능 타이어와 견주면 부족해 보인다.
▲HOP LAP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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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어테스트 (일반도로) |
전문 드라이버가 임프레자를 타고 서킷을 달렸다. 코스마다 드리프트를 하며 젖은 노면도 지나고 다양한 코스에서 극한의 성능을 체험했다. 파일롯 스포츠3의 종합평가인 셈이다.
▲총평
브랜드 이미지, 품질, 수익성 등에서 업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며 타이어산업 세계 1~2위를 다투는 미쉐린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녔다. 그러나 이런 기업도 글로벌 경기침체 앞에서는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었다. 미쉐린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내놓은 타이어가 바로 파일롯 스포츠3다. 이번 행사는 올해 미쉐린그룹 내에서도 가장 큰 규모였다. 세계적으로 160명(40명씩 4회)이 참가했고, 새 타이어를 세계적인 이슈로 만들고 싶다는 미쉐린의 의지가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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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어테스트 (일반도로) |
전반적인 행사 구성과 진행은 타이어의 특성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이번 테스트를 통해 기존 고성능 제품의 품질과 이미지를 이어받고 대중성에 초점을 맞춰 프리미엄 타이어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진다는 미쉐린의 주장을 공감할 수도 있었다. 미쉐린이 선보인 새 타이어는 확실히 대중성을 강조한 고성능 타이어다. 마른 노면에선 동급 고성능 타이어 수준의 성능을 보이면서도 젖은 노면에서는 경쟁자가 없어 보일 만큼 뛰어난 접지력을 자랑했다. 따라서 고성능과 안전을 함께 생각한다면 일반인들도 충분히 구입을 고려할 만한 타이어다.
후아힌(태국)=박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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