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경주장 트랙공사 아스콘 골재 확보 '비상'

입력 2010년03월2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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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오는 10월 전남 영암에서 열리는 포뮬러원(F1)대회 경주장의 트랙 공사가 아스팔트 콘크리트(아스콘) 골재 확보 문제로 비상이 걸렸다. F1트랙은 일반 아스콘 골재에 비해 2배 이상 강화된 기준을 요구하는데 여기에 맞는 아스콘 골재를 국내에서 찾기 힘들어 전체 경주장 건설 공정에까지 영향을 미칠까 우려되고 있다.

29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오는 6월 F1대회를 주관하는 국제기구인 국제자동차연맹(FIA)의 영암경주장에 대한 검수를 앞두고 건설공사가 한창이다. 현재 공정률은 토목 77%, 건축 53%로 전체 공정률은 약 68%에 달하지만 F1경주차가 달리는 F1트랙(5.58km) 포장공사는 아직 시작도 하지 못하고 있다. F1트랙을 포장하는 데 전문공법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스콘 골재와 포장방식이 일반 고속도로와 달라 FIA의 요구조건을 맞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F1트랙 시공업체측은 몇차례 국내에서 생산된 아스콘 골재를 FIA에 보냈으나 FIA측이 국내보다 마모율 등에서 약 2배 강화된 기준을 제시하며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측은 이에따라 최근에 다시 확보된 아스콘 골재를 FIA로 보내 사용가능 여부를 검사 중이나 골재사용이 허락되더라도 전체 트랙을 포장하는데 필요한 아스콘 15만t 확보도 공정기간에 맞출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여기에 골재 마모율 등을 점검할 수 있는 1억원 상당의 고가의 실험장비도 갖춰야하는 점도 포장업체에는 부담이 되고 있다. 또 한번도 해 본적이 없는 아스팔트 포장방식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F1트랙의 포장 두께는 약 40cm 안팎으로 70cm가 넘는 일반고속도로 포장보다 두께가 훨씬 얇다. 고속도로 포장의 경우 많은 교통량을 오랫동안 견디도록 두껍게 포장하지만 F1서킷은 타이어 접지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높은 마찰계수를 실현할 수 있도록 가능한 얇아야 하기 때문이다. 얇으면서도 마모율을 낮춰야 하는 이같은 포장방식을 시공해 본 업체는 국내에 수도권 업체 1곳 밖에 없어 기존 업체들은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아스콘 생산업체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접하기 힘든 방법과 골재를 요구하고 있다"며 "F1트랙의 특수성을 이해하지만 골재확보가 안되면 수입이라도 해야한다는 소린지 모르겠다"고 난감해 했다.

F1트랙 시공업체는 아스콘 포장에는 전문기술을 요하지 않는 만큼 골재확보만 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골재확보 시기에 대해서는 확실한 답변을 하지 못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골재에 대한 FIA의 기준이 매우 까다로워 현재 아스콘 업체들과 해결책을 협의 중이다"며 "도로포장은 국내 업체의 기술이 세계최고 수준이므로 방식만 약간 다를 뿐 큰 문제는 안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영암경주장 트랙의 총 길이는 5.58㎞로 F1대회가 열리지 않는 평상시에도 국내 자동차 경주 등에 이용할 수 있도록 F1트랙과 연결된 상설트랙(3.04km)도 함께 시공된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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