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도요타자동차의 가속페달 결함과 전자제어시스템에 대한 조사를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의뢰했다고 워싱턴포스트와 AP통신 등 미국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이들에 따르면 이는 조사 확대의 일환으로 미국 정부는 미 국립과학원(NAS)에도 이미 도요타자동차 차량의 전자시스템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레이 러후드 미국 교통부 장관은 지난 29일 이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방침을 밝혔다. 러후드 장관에 따르면 이들 두 기관에서의 조사 비용은 총 300만달러에 달하며, NAS의 조사 결과는 15개월가량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지만, 그 이전에도 나올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당국은 적어도 51명의 사망 사고와 도요타 차량의 결함이 관련됐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그동안 전 세계에서 800만대 이상의 차량에 대해 리콜을 실시했다. 이 가운데 미국에서의 리콜 대상은 600만대 가량이다. 도요타는 리콜을 통해 가속페달 수리 및 새로운 바닥 매트를 설치해 주고 있지만, 일각에서 주장하고 있는 전자제어 시스템의 결함에 대해서는 "이를 입증할 증거가 없다"고 주장해 왔다. 미국의 소비자보호 단체 및 의회에서는 이런 도요타측의 주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러후드 장관은 29일 이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 의회는 밟은 뒤 원상회복이 되지 않은 가속페달이나 바닥 매트만이 급가속 사고의 원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회는) 전자제어 시스템이 그 원인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 우리나 도요타의 조사에서도 이런 것(전자제어 시스템의 문제)이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의회의 우려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라고 조사 확대의 배경을 설명했다.
도요타 북미부문의 존 핸슨 대변인은 "신뢰할 수 있는 제3기관에 의한 조사를 당사는 진심으로 지지한다. 조사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리겠다"고 미국측의 이번 조치를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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