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미국 정부는 2016년까지 자동차의 연비를 휘발유 1ℓ당 14.5㎞로 끌어올리는 것을 골자로 한 자동차 연비 및 배기가스 기준을 확정해 1일 발표했다.
미 교통부 장관과 환경보호청장이 함께 서명한 새 규정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2012∼2016년 모델의 모든 차에 적용된다. 새 규정은 2016년까지 자동차의 연비개선 목표치를 휘발유 1ℓ당 14.5㎞(1갤런당 34.1마일)로 설정, 현재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제시하고 있는 자동차 연비기준보다 ℓ당 4.3㎞(갤런당 10마일)를 더 끌어올렸다. 승용차의 경우 ℓ당 16.6㎞, 트럭은 12.8㎞의 연비가 적용된다. 환경보호청은 또 2016년 판매되는 차에 대해 1마일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50g으로 설정했다.
레이 러후드 교통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번 새 기준은 야심찬 내용이지만 충분히 달성 가능하며, 자동차 산업에 대해서는 새로운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도록 만들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자동차 운전자들은 연료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대기 오염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 정부는 새 규정이 적용되는 기간에 18억 배럴의 석유가 절감될 것으로 내다봤다. 새 규정은 그러나 자동차업계에는 비용부담으로 전가돼 2012년 모델의 경우 차 가격이 434달러 인상되는 효과가 예상되며 2016년 모델은 926달러나 높아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연비개선에 따라 차 보유자의 입장에서는 총 3,000달러 이상의 연료비 절감이 예상된다. 대기환경의 측면에서는 새 규정의 적용기간에 9억6,000만t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생긴다고 미 행정부는 밝혔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