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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콜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하는 한국토요타 히사오 사장(가운데) |
한국토요타자동차는 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렉서스와 토요타 제품의 제작결함 시정조치에 대해 사과하고 후속 조치 등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토요타 나카바야시 히사오 사장은 "제품을 믿고 구입해 주신 고객께 심려와 불편을 끼쳐 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앞으로 더욱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모든 문제에 고객의 눈높이를 최우선으로 해서 안전, 품질, 고객 제일의 한국토요타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이번 조치가 취해진 경위와 앞으로 시행할 방침도 발표했다.
-미국 내 리콜 문제로 국내에서도 일부 제품을 리콜했다. 그때는 아무런 얘기가 없다가 이제와 사과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처음 미국에서 문제됐던 바닥 매트는 국내 판매용과 디자인이나 재질이 완전히 다른 것이다. 현재 매트로 인한 리콜 사안이 미국과 국내 사정이 다르다는 뜻이다. 그러나 우리가 판매하는 차를 조사하지 않을 수 없었기에 여러 실험을 거치게 됐다. 그 결과 국내 판매분에서 구형 매트에 한해 잘못 쓰면 가속페달이 눌리는 현상을 발견했고, 사고 예방 차원에서 사과와 함께 리콜을 실시하게 됐다."
-이번 리콜을 외부의 영향으로 실시하게 됐다는 비판 여론도 있다.
"한국토요타가 독자적으로 조사 과정을 거치면서 문제의 가능성을 인지했다. 100% 자발적 조치다."
-각 나라의 리콜 과정을 살펴보면 금전적인 보상을 하는 경우도 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있는가?
"금전적인 보상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서비스에서 고객 불편이 없도록 딜러들과 최선을 다할 것이다."
-미국에서는 1월에 리콜을 실시하면서 2월부터 생산된 차는 여러 조치를 통해 문제가 해결됐다. 그렇다면 국내에서도 이런 문제점들이 있을 것이라고 알고 있었나?
"미국 리콜 대상은 가속페달과 관련이 있다. 이미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제품들은 부품이 다르다. 따라서 똑같이 국내 상황에 대입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한국 판매용 차는 미국 제품을 기본으로 제작된다. 미국에서 설계가 변경되면 한국도 적용을 받는다."
-어떤 식으로 리콜이 실시되는가?
"신형은 핀으로 고정이 돼 움직임 여부를 확인한다. 매트가 구형이라면 신형 매트로 교환한다. 가속 페달은 2cm 짧게 형상 변경을 한다. 매트에 걸리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플로어 패널 패치도 교환한다."
-작년 10월부터 매트가 신형으로 바뀌면서 문제는 없어보였다. 그런데 그 이전에 왜 구형 매트로 시험을 하지 않았으며, 최초 인지한 때는 언제인가?
"미국에서 문제가 됐던 것은 고무 재질의 전천후 매트다. 형상과 재질을 정확히 파악해 국내에서도 조사했다. 그 결과 2월 초 병행수입이나 이사 등으로 들여온 고무 매트 장착 제품이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리콜을 실시했다. 이후 국내에서 제작된 카페트형 매트를 조사했고 문제는 없다고 인식했다. 그와 함께 구형 매트도 다방면으로 조사했다. 이 부분이 오래 걸렸다. 그러던 중 구형 매트에 이상이 있음을 알게 됐고 3월 말에 바로 통보했다."
-구형 카페트 매트는 일본이나 제3국에 수출되고 있나, 문제점 보고는 없었나?
"매트 개발과 생산은 오직 한국에서만 이뤄진다. 수출도 하지 않는다. 따라서 한국에 국한된 문제다."
-매트 문제가 있더라도 "브레이크 오버라이드"를 장착하면 괜찮은 걸로 알고 있다. 그런데 왜 이 장치를 바로 장착하지 않는가?
"시정 조치를 다시 설명하겠다. 이번 건은 매트를 올바르게 쓰지 않거나 부적절하게 쓰는 것을 바로잡아달라는 부탁의 의미다. 그리고 추가로 고객 불안을 없애기 위해 매트와 페달의 형상을 변경하는 것이다. 따라서 "브레이크 오버라이드"는 이번 조치와는 상관없으며, 이 사안에 대해 준비가 되는 대로 다시 고지하겠다."
-4년 간 1만 대 넘게 판매하면서 문제점이 한 건도 없었나? 급발진과 상관관계도 알려 달라.
"이 부분에 대해서 불만 사항이 접수 되거나 문제가 됐던 점은 한 번도 없었다. 또한 급발진과 매트는 전혀 관계없다."
-이전 리콜 사안에 대해 국내에서 프리우스 소유자가 소송을 걸었다. 현재 진행상황과 토요타의 대응은?
"소송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 중이라 뭐라 말하기 어렵지만 진지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다."
-같은 항목에 대해 미국에서는 6개월 전에 조치가 이뤄졌다. 왜 한국에서는 늦어졌나?
"조사 초기 고무 매트의 문제를 인식해 관련 조사와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후 한국형 카페트 매트를 조사했고 충분하게 실시하기 위해 시간이 걸렸다. 자동차 자체의 문제는 없었다. 이번 조치는 사고를 미리 방지하겠다는 차원으로 해석해 달라."
-올해 렉서스를 포함한 판매 목표는 어떻게 되나? 이후 수정 가능성도 있는지?
"당초 토요타 7,200대, 렉서스 5,300대를 목표로 했다. 1월 리콜 사태 이후 판매 진척 상황을 파악해서 1분기 중 수정을 검토하고 있다. 판매보다 고객 신뢰 회복에 중점을 두겠다."
-한국형 매트 문제는 본사도 알고 있나?
"한국에서 제작했지만 기본적으로 차에 적용하려면 본사 승인이 이뤄져야 한다. 이번 건과 관련해 본사와 충분히 논의해 결정했다."
-리콜 소요 비용은?
"말하기 곤란하다."
-보도자료 등에 "아주 드물게"라는 표현을 썼다. 정확한 수치가 있는가?
"정확한 수치는 없다. 문제 있었다는 보고도 물론 없었다."
-페달이 매트에 눌리면 운전자는 어떤 위험에 처하게 되나 ?
"가속 페달이 매트에 걸리면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한다. 이렇게 되면 차를 제어하기 힘들다는 것을 감안해서 조치했다."
-미국 리콜 사항인 매트, 가속 페달, 전제제어 장치와 국내 관련성은?
"매트 문제는 오늘 발표한 것이 전부다. 페달은 미국과 다른 부품을 쓰기 때문에 관련 없다. 자제어에 관한 내용은 본사에서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민간기관에 조사를 의뢰해 진행 중이다."
-한국토요타의 태도가 "우린 문제없지만 원한다면 고쳐주겠다"로 보인다. 매트 문제만 놓고 보면 캠페인으로도 충분히 시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굳이 리콜을 실시하는 이유는?
"고쳐주겠다는 태도가 보였다면 시정하겠다. 그런 마음이 절대 아니다. 고객 불만을 애초에 제거하겠다는 마음가짐이다."
-ES350 에어컨에서 흰색 가루가 나온다는 보고도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흰색 가루와 관련한 리콜은 다른 나라에서도 실시하지 않았다. 이미 국토해양부에 무상 수리 조치를 하겠다고 알렸다. 발생한 흰색 가루는 인체에 무해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