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판매가 결국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선택했다. 최근 자금 유동성 압박을 겪고 있던 대우자판이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통해 워크아웃을 신청함에 따라 대우자판의 채권상환 청구는 채권단 협의회의 워크아웃 개시 여부가 발표되는 14일까지 연기된다.
업계에선 이번 대우자판의 워크아웃 신청이 차라리 잘 됐다는 분석이다. 아픈 곳을 제대로 치료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993년 대우자동차에서 판매부문이 분리돼 설립된 대우자판은 1999년 외환위기로 대우그룹이 해체됨에 따라 워크아웃 절차를 밟았고, 2002년 11월 워크아웃에서 졸업했다. 대우자판은 GM대우차 외에도 수입차와 상용차를 판매하는 종합 자동차판매회사로 거듭났으나 자동차판매부문 외에 매출의 25%에 달하는 건설사업을 추진하며 유동성이 악화됐다. 여기에 최근 GM대우와 결별하며 유동성 위기를 맞았고, 워크아웃을 신청하기에 이르렀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자판은 앞으로 많은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며 “경영진 교체는 물론 구조조정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병은 병원에서 제대로 치료하는 게 낫듯이 대우자판도 문제를 해결해 회생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게 현명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대우자판은 승용, 버스, 트럭, 건설 등 4개 사업부문으로 구성돼 있으나 이번 워크아웃을 거치면서 사업부문이 통폐합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승용, 버스, 트럭을 한 부문으로 통합하고 자동차와 건설의 2개 부문으로 정리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대우자판 관계자는 “우선 워크아웃을 신청한 상태여서 지금은 지켜 보는 수밖에 없다”며 “윤곽은 시간이 지나면서 드러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그는 또 “워크아웃을 통해 회사가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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