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2차대전후 자동차수 첫 감소

입력 2010년04월0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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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영국에서 운행 중인 차량 대수는 작년 말 현재 3천103만5천791대로 1년 전에 비해 0.7% 감소했다고 영국자동차제조판매자협회(SMMT)가 밝혔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라프가 7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영국에서 자동차 수가 감소세를 기록한 것은 2차대전 이후 처음이다. 이런 현상이 벌어진 것은 무엇보다도 경기침체로 차량운행을 꺼리는 사람이 늘어난 데다 정부의 신차 구입지원 정책, 운행부적격 차량에 대한 규제강화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의 신차 구입지원 정책은 10년 이상 된 노후차량을 폐차하고 새 차를 살 경우 대당 2천 파운드(약 342만원)를 지원해 주는 제도다. 카디프 경영대학원의 가렐 라이스 교수는 이러한 신차 구입 정책에 따라 중고차로 운행될 수 있는 차량 40만대가 사라졌다고 추산했다.

자동차 산업 전문가들은 영국의 차량 감소추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기부진 등 운행차량 감소를 초래했던 기존환경이 거의 바뀌지 않은 데다 최근 수주간 주유소의 기름판매 가격이 사상 최고수준에 근접할 정도로 올라가는 새로운 악재가 겹치면서 차량 운행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정부는 지난 2008년 12월 이후 금융위기 기름에 부과하는 세금을 계속 올렸으며 이에 따라 지난 1년간 차 연료통을 가득 채울 때 내는 세금은 3 파운드(약 5천131원) 가량 늘었다. 아울러 새 배기가스 배출기준이 나오면 약 600만명의 차량 소유자는 물가상승률보다 배 이상 인상된 자동차세를 내야 한다. 영국은 환경에 가장 비친화적인 자동차에 대해 벌금성격이 강한 "환경세"를 물린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영국자동차서비스협회(AA)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전국 운전자의 절반 이상이 차량 사용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영국 자동차 업계는 올해도 고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욱이 올해는 신차 구입지원 정책마저 폐지돼 새차 구입 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운행차량대수 감소의 원인을 놓고 일부에서 재택근무 증가 등 생활패턴 변화나 소비자 의식구조 변화 등을 들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경기침체가 가장 핵심인 만큼 경기가 회복되고 인구가 늘어나면 다시 길을 달리는 차량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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