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막을 찢을 듯한 배기음과 공기를 가르는 모터사이클의 울부짖음은 "전율" 그 자체다.
라이더가 액셀러레이터를 힘껏 당기자 바이크가 총알처럼 강원도 태백의 "태백레이싱파크(길이 2.5km)"를 누빈다. 마치 빛보다 빠른 듯한 소리를 내며 바이크들이 달려와서는 이내 눈에서 사라지기를 반복하며 속도와 소리가 줄 수 있는 매력을 한껏 뿜어냈다.
4월11일 "2010 코리아 바이크 스피드 페스티발(KBSF)" 조직위원회와 태백레이싱파크가 주최한 "테스트 트랙 데이"에는 100명이 넘는 참가자가 몰려 스피드를 마음껏 즐겼다. 이날 행사는 5월15일 개막전 결선을 치를 코리아 바이크 스피드 페스티발에 앞서 각종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테스트 자리였다.
이날 테스트에는 최동관(DK레이싱), 윤용한(윤프로) 등 프로 라이더들과 안전운전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들이 골고루 참여했다. 참가 모터사이클은 배기량 1,000cc가 넘는 슈퍼 바이크와 600cc의 슈퍼 스포츠, 250cc 클래스 등으로 혼다, 아프릴리아, 할리 데이비슨 등이 트랙을 누볐다. 특히 할리 데이비슨은 원메이크 레이스를 준비하기 위한 시간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라이더들은 KBSF 시리즈가 레이싱 활성화와 올바른 바이크 문화를 뿌리내릴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했다. 최동관은 "최근 몇 년 동안은 복합적인 사정으로 대회가 열리지 않아 모터사이클 레이싱이 위축되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어려운 상황임에도 KBSF가 경기 일정을 발표한 만큼 라이더와 팀들도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KBSF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프로 라이더들은 더 빠른 스피드에 적응할 시간을 갖기 위해, 일반인들은 안전한 바이크 문화를 체험하려고 이 행사에 많이 참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직위원회에서는 이들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면서 건전한 바이크 문화를 이끌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대회가 처음이라 부족한 점도 있겠지만 앞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모터사이클 레이스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KBSF는 5월 15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10월 17일 최종전까지 모두 다섯 차례 레이스를 펼친다.
태백=김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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