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를 처분하고 새차를 사면서 흔히 영업사원에게 중고차 처분을 맡기곤 한다. 그러나, 그런 거래에 이익보다 손실이 클 수도 있다는 점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최근 4년 동안 탄 아반떼를 신형 투싼ix로 갈아탄 김가영(가명. 29세)씨는 중고차 거래의 경험이 없고, 여성이라 흥정에서 밀리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새차 영업사원에게 중고차 판매를 맡겼다. 영업사원이 소형차의 상태를 살펴 가격을 매겼고, 중고차 값 700만 원을 뺀 나머지를 신차 가격으로 지불했다.
이로써 신차 구입과 함께 중고차 판매까지 마쳤으니 김 씨로서는 매우 속 시원하고 정확한 거래인 듯싶었다. 하지만 김씨가 받은 중고차 값은 과연 합리적인 가격이었을까? 실제로 김씨의 아반떼 중고차 시세는 현재 900만 원대로, 직접 중고차 매매상에게 팔았을 때 받을 수 있는 예상 금액은 750만 원선이다. 김 씨 역시 시세를 조사해본 뒤 아쉬움이 남았지만 신차 영업사원에게 무료 옵션을 제공받은 것과, 거래를 간편히 마무리한 비용을 치른 것으로 만족했다.
이처럼 신차로 교체할 때, 신차 영업사원에게 타던 차의 중고차처분까지 함께 맡기는 경우가 많다. 중고차 매매상사까지 방문하기 번거롭거나 직거래 같은 수고를 덜어주기 때문인데, 주로 바쁜 직장인이나 중고차 거래에 전문지식이 없는 여성들이 선택한다. 간편하고 신속한 거래라는 장점 때문에 많은 이들이 이 방식을 선택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대행인이 중간에서 남기는 마진은 직접 거래를 진행했다면 자신에게 남는 금액이다. 따라서 그만큼 손해를 보는 셈이다.
자신의 몫을 한 푼이라도 놓치지 않으려면 내 차의 가치를 알아봐야 한다. 최근 중고차사이트에서 견적을 문의하면 중고차 딜러와 바로 연결해주는 중개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발품을 파는 번거로움도 줄어들었다.
"내차팔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중고차사이트 카즈의 이영화 담당에 따르면 "서비스 이용자 가운데 여성비율이 점차 증가해, 현재 40%쯤을 차지하고 있다"며 "중고차 거래에 번거로움과 두려움을 느끼는 여성운전자와 바쁜 직장인에게 매우 좋은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각종 편리한 서비스를 활용해 직접 거래하는 경제성과 신차 영업사원을 통한 거래의 편리성 가운데 자신에게 더 이익이 되는 방향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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