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판매가 본격적인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절차에 돌입했다.
대우자판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4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1차 채권단협의회에서 전체 채권단 중 92%의 동의로 대우자판의 워크아웃 안건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채권단은 대우자판이 4월중 만기도래하는 700억 원 규모의 채권 중 상당수를 결제하지 못해 부도 위기에 직면할 것을 우려해 워크아웃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이미 전체 채권금융회사 중 50% 정도가 대우자판의 채권 행사를 유예키로 동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대우자판의 모든 채권·채무의 권리행사는 7월13일까지 동결된다. 채권단은 또 대우자판에 자금관리단을 파견하고 앞으로 3개월간 대우자판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과 자동차판매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정밀실사를 진행, 그 결과를 토대로 경영정상화 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계획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 대우자판은 본격적으로 기업개선 작업에 착수하게 된다. 또 대우자판은 인력 및 사업구조조정 등 정상화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승용, 버스, 트럭, 건설 등 4개로 구성된 사업부문의 통폐합 또는 일부 사업부문 매각 등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채권단 내부에서는 인천 송도 도시개발 사업부지 매각 여부에 대해서도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송도 개발사업은 대우자판이 보유한 인천 연수구 동춘동 옥련동 일대의 53만8,600㎡(16만평)의 부지에 3,80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과 쇼핑몰, 학교 등을 건설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지난 2월 인천시로부터 사업승인을 받아 롯데건설, 대우건설이 지난 3월 건설투자자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송도 개발사업은 시간이 많이 걸려 당장 유동성이 유입되기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부지 매각 등의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동호 대우자판 사장은 이 날 협의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채권단에 워크아웃 가결 등을 부탁했다"며 "다만 송도 부지는 매각하지 않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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