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길이 5.451km, 56랩=305.066km)에서 결선을 치른 F1 제4전 중국 그랑프리는 젠슨 버튼(맥라렌)을 포디엄 정상에 세우며 막을 내렸다.
버튼은 제2전 호주 GP에 이어 시즌 2승을 거두는 기쁨을 맛봤고, 동료인 루이스 해밀턴이 2위로 들어와 팀은 시즌 첫 원투 피니시를 거두는 막강 화력을 뽐냈다. 시상대의 남은 한 자리는 니코 로즈베르그(메르세데스GP)에게 돌아갔다.
결선은 폴 포지션을 잡은 레드 불 팀의 세바스찬 베텔과 2그리드의 마크 웨버가 차례로 터를 잡은 상태에서 비가 내리는 쌀쌀한 날씨에 시동을 걸었다. 레이스는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가 쾌조의 출발로 선두를 잡으며 막을 올렸으나 스타트 신호가 꺼지기 전에 움직이는 "플라잉 스타트"를 저지르고 말았다.
첫 랩에서 비탄토니오 리우찌(포스 인디아)가 스핀, 세바스찬 브에미(토로 로소)와 코바야시 카무위(자우버)가 여기에 말려드는 추돌 사고로 세 대가 경기장에서 사라졌다. 세이프티 카가 들어오고 빗줄기가 강해지자 많은 드라이버들이 "인터미디어 타입" 타이어로 바꿔 끼웠다. 4랩부터 레이스를 다시 펼쳤으나 코스에서는 드라이 타이어가 빠른 결과를 내자 인터미디어 타입을 선택한 드라이버는 다시 피트인해 드라이 타이어로 바꾸는 등 혼란스러웠다. 플라잉 스타트를 한 알론소는 페널티를 받았다. 8랩에서는 페드로 데라로사(자우버)가 흰 연기를 내뿜으면서 경기를 포기했다.
안정을 찾아가는 레이스는 드라이 타이어를 고집했던 로즈베르그가 선두를 잡았고, 버튼과 로버트 쿠비차(르노)가 선두권을 만들었다. 순위가 요동친 뒤 경쟁도 달아올랐다. 타이어를 교환한 드라이버 중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GP)가 가장 좋은 5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드라이 타이어를 선택한 4위 비탈리 페드로프(르노)에 비해 15랩에서 시간 차이는 17초나 벌어졌다.
17랩에서는 해밀턴이 슈마허를 따돌리며 5위로 올라섰고, 그 다음 바퀴에서는 버튼이 로즈베르그를 추월하며 선두를 잡았다. 빗줄기가 강해진 20랩에서는 경주차들이 잇따라 인터미디어 타입 타이어로 바꿨다. 22랩에서는 하이메 엘구에스아리(토로 로소)가 부품을 떨어뜨려 세이프티 카가 다시 들어왔다. 레이스가 재개된 26랩의 순위는 버튼, 로즈베르그, 쿠비차, 해밀턴의 순. 28랩에서는 해밀턴이 쿠비차를 앞질렀다.
38랩. 해밀턴이 피트인해 인터미디어 타입 타이어로 바꿨고, 그 다음 랩에서는 선두 버튼과 2위 로즈베르그도 피트 작업을 마쳤다. 하지만 로즈베르그는 해밀턴의 뒤인 3위로 복귀해 맥라렌은 처음으로 원투 체제를 갖췄다. 3위 로즈베르그는 페이스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4위까지 치고 올라 온 알론소가 거리를 좁혔으나 순위를 바꾸지는 못했다.
레이스는 버튼이 시즌 2승을 거두며 맥라렌에게 원 투 피니시를 선사한 가운데 막을 내렸다. 로즈베르그, 알론소, 쿠비차, 베텔, 페드로프, 웨버, 필리페 마사(페라리), 슈마허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F1 제5전 스페인 그랑프리는 5월9일 결선을 치른다.
김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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