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노 AP·AFP=연합뉴스) 이탈리아의 피아트 자동차는 20일 퇴임한 루카 코르데로 디 몬테제몰로 회장 후임에 창업주 가문의 존 엘칸 부회장을 승진, 선임했다.
피아트 자동차는 이날 이사회에서 엘칸 신임 회장의 선임을 공식 승인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금년 34세인 엘칸 신임 피아트 회장은 창업자인 고 지아니 아그넬리 회장의 외손자로, 그의 타계후 지난 2004년 부회장에 올랐으며 피아트 그룹의 대권을 잡을 것으로 예상돼 왔다. 엘칸은 1997년말 이사회 멤버가 되면서 경영 수업을 받아왔으며 그에 앞서 피아트에 합류한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현 최고경영자(CEO) 및 몬테제몰로 회장과 토리노 본사의 같은 층에서 호흡을 같이해 왔다.
마르치오네 CEO는 적자상태에 있던 피아트를 흑자로 돌려놓는 한편 명품 스포츠카 페라리와 란치아, 알파 로메오 및 마세라티 등 브랜드를 거느린 이 회사를 연산 550만~600만 대 생산의 세계적 자동차그룹으로 육성해 왔다. 경제위기 속에 파산 상황을 맞았던 미국 크라이슬러사의 지분 20%도 인수해 경영을 맡고 있다.
엘칸 회장이 이끄는 아그넬리 가문의 룩셈부르크 소재 지주회사 엑소르는 피아트의 지배적 지분 30%를 보유하는 한편 이탈리아 축구 명문 유벤투스와 일간지 라 스탐파의 지분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04년 5월 이후 회장을 맡았던 몬테제몰로는 자리에서 물러났으나 경영감독이사회에 남는 한편 회장직을 맡고 있는 페라리에서도 계속 잔류하게 될 것이라고 피아트는 전했다.
한편 피아트는 이날 새로운 차 모델과 크라이슬러와의 통합을 가속화하는 5개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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