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자동차가 시보레 브랜드 도입을 앞둔 상황에서 경쟁사들은 그다지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업계 등에 따르면 기아차는 최근 GM대우차가 시보레 브랜드를 도입할 경우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내부적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GM대우에서 시보레로 바뀌어도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관계자는 "시보레가 도입돼도 당장 시장에 변수가 되지는 못할 것"이라며 "업계에 미치는 파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르노삼성도 시보레 브랜드가 도입되는 것을 지켜보고 있지만 내수시장에 미치는 파장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다른 회사 일이라 깊숙하게 언급하기는 곤란하지만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업계에서 시보레 브랜드 도입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데는 "시보레"라는 브랜드가 국내에서 경쟁력이 뛰어날 만큼 브랜드 파워가 높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요즘 통신의 발달로 자동차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많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시보레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지는 않다"며 "무엇보다 브랜드가 전환되면 경쟁력 있는 신제품이 뒤를 받쳐줘야 브랜드 경쟁력이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런 점을 인식, GM대우도 시보레 브랜드를 도입하면서 신제품 출시에 주력할 태세다. 카마로와 콜벳 같은 완성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윈스톰 부분변경 차종과 준대형세단 등을 내놓을 방침이다. 특히 미국 내수용 시보레 브랜드 완성차를 추가로 투입하는 방안까지 고려, 단기간에 시보레 브랜드를 국내에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GM대우는 오는 29일부터 열리는 부산모터쇼에서 시보레 브랜드 도입을 공식화 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