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오는 5월 내놓을 중형세단 K5의 터보 모델을 국내에는 출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
| 뉴욕 모터쇼에서 공개한 K5 |
21일 기아차에 따르면 K5에는 2.0ℓ 세타Ⅱ 엔진과 2.4ℓ 세타Ⅱ GDI 두 가지 엔진을 탑재한다. 이 가운데 국내는 2.0ℓ 세타Ⅱ엔진이 주력이다. 그러나 북미용에는 2.0ℓ 터보 GDI 엔진 차종을 추가해 상대적으로 고성능을 원하는 국내 소비자들은 당분간 고성능 K5를 구경할 수 없게 됐다.
2.0ℓ 터보 GDI의 국내 출시가 어려운 데는 제네시스 쿠페가 걸리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제네시스 쿠페에 이미 2.0ℓ 터보 엔진을 탑재한 터라 최대 273마력을 발휘하는 2.0ℓ 터보 GDI를 출시하면 제네시스보다 고성능이 될 수 있어서다. 제네시스 쿠페가 역동성을 추구한 스포츠 루킹카라는 점에서 K5가 제네시스 쿠페의 동력성능을 앞선다면 체면이 구겨진다는 것. 이런 이유로 형제 회사의 예우(?) 차원에서 K5 2.0ℓ에 GDI 터보를 적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물론 가격 문제도 포함돼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일반 엔진보다 직분사 방식의 GDI 엔진이 비싸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처음 연구개발 단계에서 2.0ℓ 터보 GDI를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가격 문제도 있고 차 성격을 고려해 넣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우선적으로 2.0ℓ 세타Ⅱ의 상품성을 시장 조사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GDI 적용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5는 29일 열리는 부산모터쇼에서 국내에 처음 공개된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