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가 파산보호 절차를 거친 지 약 1년 만에 구제금융 자금을 조기상환하거나 영업이익을 내는 등 회생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GM은 21일 미국과 캐나다 정부로부터 받은 구제금융 자금 중 81억달러를 조기 상환했다. 에드워드 휘태커 GM 회장은 지난 21일 캔자스시티 공장에서 조기 상환 소식을 발표하면서 "정부 대출금을 갚았다는 것은 우리의 계획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음 달 GM이 올 1.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 업계 관계자들이 놀랄 것이라며 실적 호전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휘태커 회장은 GM이 파산보호 졸업 후 미국과 캐나다 공장에 15억달러를 투자했으며 7,500개의 생산직 일자리가 새로 생겨났다고 설명하고 현재 인센티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 미국내 판매량을 늘리고 비용을 절감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크라이슬러는 올 1분기 1억9,700만 달러의 적자를 냈고 작년 6월 파산보호 졸업 이후 연말까지 37억8,000만 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1억4,3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해 작년 하반기 8억9,500만 달러의 영업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은 이에 대해 미국 자동차 업계가 안정을 되찾고 있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미국 자동차 업계는 지난 3분기 동안 4만5,000개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강한 일자리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들 업체의 회복세는 이제 시작에 불과할 뿐 앞으로 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 GM은 정부가 지분 매입 형태로 지원한 자금을 상환해야 하고 크라이슬러도 완전한 수익성 회복을 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장기적으로는 소비자들의 구매를 이끌어내기 위해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과제도 남아있다.
GM 북미사업부문의 마크 루스 사장은 "이미지 회복과 소비자들의 구매라는 측면에서 우리는 먼 길을 가야 한다"면서 "겸허한 자세로 하나하나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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