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산업의 규모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2010 오토차이나"가 23일부터 베이징 시내 신국제전람회장에서 개막했다. 이번 모터쇼는 역대 최대 규모로 신차만 90종이나 되고, 컨셉트도 65종이다. 일반 양산 전시차 규모까지 합하면 무려 1,000여 대가 한 전시공간에 모여 떠오르는 "자동차 블랙홀" 중국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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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규어 XJ L |
2010 오토차이나의 특징은 중국 업체의 비약적인 발전이다. 합작사의 신차보다 중국 토종업체의 신차가 주목받으며 국제적으로 강화된 중국 자동차산업의 위상을 나타냈다. 특히 BYD 같은 중국 토종 메이커는 자체 기술로 완성한 세그먼트별 신차를 내세워 합작기업과 한판 승부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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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쉐 파나메라4 |
▲ 어떤 신차 나왔나
재규어는 510마력의 신형 V8 5.0ℓ 수퍼차저 엔진을 탑재한 올 뉴 XJ 수퍼스포트를 베이징에서 소개했다. 기존 V8 4.2ℓ 수퍼차저 엔진보다 출력이 29% 높아졌다. 그 결과 0→100km/h은 4.9초로 줄었다. 그와 함께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연료소비도 감소했다. 회사측은 올 뉴 XJ를 "부드러운 현대적 감각을 지닌 자동차 스타일의 결정체"라고 소개했다. 스포츠쿠페 스타일이지만 실내 공간은 성인 5명이 탑승하기에도 넉넉하다. 특히 롱 휠베이스는 레그룸이 125mm 확장돼 뒷좌석 탑승자의 승차감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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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닛산 마치 |
포르쉐는 파나메라4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상시 4륜구동을 채택한 포르쉐의 4도어 그란투리스모 시리즈다. 신차를 소개하면서 회사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그란투리스모"임을 자신있게 밝혔다. 이 차에는 6기통 3.6ℓ 직분사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00마력을 발휘한다. 평균 연료효율은 10.4km/ℓ이며, 미국과 유럽 환경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5월부터, 미국에서는 6월부터 판매된다. 국내에는 7월 시판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쉐는 이와 함께 카이엔 하이브리드와 911 하이브리드도 소개했다.
폭스바겐은 페이톤 신형을 등장시켰다. 폭스바겐 고유의 디자인을 적용해 기존 모델보다 더욱 품위있는 모습으로 완성됐다는 평가다. 후면부와 전체적인 실루엣의 완성도 돋보인다. 기술적인 면에서도 내실을 더했다. 새로운 다이내믹 라이트 어시스트(Dynamic Light Assist. 카메라 기반의 차세대 라이트 조절 장치)와 ACC(Automatic Distance Regulation. 차간 거리 자동 조절), 프론트 어시스트(Front Assist. 자동차 주변 모니터링), 사이드 어시스트(Side Assist. 차로 변경 때 위험 감지) 기능을 장착했다. 새로 적용한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구글의 온라인 데이터를 전송받아 화면에 통합해서 보여준다. 추월 금지 신호를 인식해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기능도 세계 최초로 탑재했다. 터보 디젤 엔진 한 가지와 가솔린 세 가지로 모두 네 가지 엔진이 올라간다. 출력은 엔진에 따라 240마력에서 450마력이다. V6 TDI 디젤은 최고출력 240마력, 최고속도는 237km/h이며, 연료효율은 11.8km/ℓ(유럽 기준)이다. 국내에는 9월 말에서 10월 초에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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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다 이베루스 |
아우디는 올초 디트로이트에서 첫 선을 보인 뉴 A8의 롱 휠베이스 버전을 베이징에 소개했다. 숏보디보다 길이가 130mm 늘어나 5,267mm에 이른다. 차 너비도 1,949mm로 경쟁차 중에서는 가장 크다. 휠베이스는 3,122mm으로 넓은 실내 공간이 강점이다. 콰트로는 기본이며, 6,399cc FSi를 기준으로 최고 500마력을 낸다. 0→100㎞/h는 4.6초, 최고 시속은 250km(안전 제한)다. 국내에는 10월 출시가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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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다 크로스투어 |
스바루는 환경성능과 주행성능을 동시에 실현한 스바루 하이브리드 투어러 컨셉트를 도쿄에 이어 베이징에서도 내놨다. 문을 위로 올려 여는 독특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이런 방식이 좀 더 친환경적이고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풍긴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차세대 파워유닛 시스템으로 내연기관은 2.0ℓ 수평대향 직분사 터보 가솔린 엔진을 얹었다. 여기에 신세대 트랜스미션 리니어트로닉에, 고출력 터보엔진에도 무리가 없도록 각 부분을 강화했다. 이로써 가속성능을 충분히 확보하면서 연비도 크게 개선했다. 전기모터는 차의 앞부분에 발전·구동모터를, 뒤쪽에 구동모터를 장착한 2모터 시스템이다. 가속 때에는 리어 모터가 엔진의 구동력을 보조한다.
닛산은 올해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는 글로벌 콤팩트 카 "닛산 마치(MARCH)"와 콤팩트 밴 "닛산 NV200"을 공개했다. 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로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양산형 전기차 "리프(LEAF)"를 중국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마치는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글로벌 컴팩트카로 데뷔한 5-도어 해치백이다. NV200은 1.6 엔진의 승용형 밴(Car-Derived Van, CDV)으로, 중국에서는 올 6월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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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조 408 |
혼다는 전 차종을 전시하며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세계 최초 양산형 수소연료전지차 FCX 클래러티(FCX Clarity)와 그랜드투어러 차종, 어코드 크로스투어, 이베루스 컨셉트카를 내세웠다. FCX 클래러티는 영하 30도에서도 시동을 걸 수 있으며, 최고시속은 160㎞다. 한 번 충전으로 450㎞까지 주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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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조 SR1 |
푸조는 308 롱 휠베이스 버전인 408과 2010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였던 창립 200주년 기념 차종인 컨셉트카 SR1을 선보였다. SR1은 푸조의 새로운 스타일 코드를 담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현대는 중국형 베르나를 선보였다. 중국형 베르나는 1.4ℓ와 1.6ℓ 감마엔진을 적용했으며, 1.4ℓ의 경우 최고출력 78.7kW(107ps), 최대토크 135N·m(13.8kg·m)이며 1.6ℓ는 최고출력 90.4kW(123ps), 최대토크 155N·m(15.8kg·m)의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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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베르나 |
기아는 스포티지R과 K7(현지명 카덴자)을 공개했다. 스포티지R은 세단을 연상시키는 스타일과 함께 뛰어난 동력성능과 최고급 편의품목들을 갖췄다. 이 차는 올 하반기 중국 시장에 본격 판매된다. 함께 소개한 K7은 그릴 디자인이 달라졌으며 올 여름부터 중국시장에서 판매한다. 스포티지R은 하반기 중국에서 생산할 예정이며 K7은 국내에서 생산해 중국으로 수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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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카덴자(K7) |
▲ 중국 업체도 신차 러시 이뤄
중국 메이커로는 BYD가 스포츠쿠페 S8과 중형세단 F6를 전시했다. S8은 디자인이 구형 벤츠와 비슷해 주목을 끌었다. 이밖에 질리는 대형세단 홍치와 더불어 준대형 세단도 내보였다. 베이징차는 대형 SUV 390 하이브리드를 전시했고, 황허차는 랜스케이프 SUV를 내세웠다.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는 상하이차는 독자 브랜드 로웨의 중형세단 550과 준대형 세단 750을 앞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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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D S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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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일기 E윙 컨셉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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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하이 로웨 5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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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차 390 하이브리드 |
베이징(중국)=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